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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헌혈 비성수기 '수급 한파'

헌혈자 70% 10~20대
학생 일정따라 공급에 영향
겨울철 혈액 확보 '불안 불안'

  • 웹출고시간2017.01.19 21:37:22
  • 최종수정2017.01.19 21:37:22

겨울철이 되자 헌혈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19일 오전 청주 성안길헌혈의집의 침대 대부분이 비어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자연재해·전시 등 국가재난 상황에 가장 필요한 것은 '피'다. 때문에 혈액은 국가자원으로 불린다. 그러나 특정 연령대에 헌혈 인구가 집중돼 겨울철이면 혈액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 가능 연령 중 20~29세가 3만7천408명(41.9%)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16~19세로 3만2천410명(36.3%)이 헌혈에 동참했다. 30세 이상의 헌혈자는 1만9천524명(21.8%)에 그쳤다.

도내 전체 혈액 공급의 78.2%를 16~29세가 책임지고 있다는 얘기다.

직업별로 보면 청소년·청년층 혈액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난해 헌혈자 8만9천342명 중 학생 헌혈자는 52%에 해당하는 4만6천465명. 2위는 1만7천702명(19.8%)으로 군인이었다. 헌혈에 제일 참여하지 않는 직업군은 3천293명(3.7%)에 그친 공무원이었다.

도내 공급되는 혈액 중 50% 이상을 학생들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헌혈 비성수기'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학생들이 방학하는 겨울철이면 평상시보다 1천명 이상 줄어드는 헌혈인구를 빗댄 말이다.

학생 헌혈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교내 찾아가는 헌혈버스가 방학 기간에 운영을 하지 않고 추워진 날씨 탓에 외출을 자제하는 점 등으로 분석된다.

혈액원 관계자들은 "혈액은 보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월별 편차를 보이는 것보다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혈용 혈액(전혈)은 보관 기간이 35일, 혈소판은 5일에 불과하다.

보관 기간이 지난 혈액은 전량 폐기돼 사용할 수가 없다.

최민성 성안길헌혈의집 간호사는 "지난해부터 헌혈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헌혈을 하면 영화표를 추가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헌혈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평균 70~80명의 헌혈자들이 방문하는데 최근에는 40~5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순우 충북혈액원 헌혈지원팀 과장은 "매년 겨울철만 되면 헌혈인구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30~40대의 경우 잦은 음주·야근 등으로 헌혈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대 이상 연령층이 헌혈에 동참해야 안정적인 혈액 수급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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