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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1.12 17:30:20
  • 최종수정2017.01.12 18:00:35

임현규

와칭인사이트 대표

일반인, 특히 유권자를 대상으로 후보자나 정치적 사안에 대한 의견, 지지여부 등을 직접 물어봄으로서 현재 여론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여론조사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대선후보 지지도, 탄핵 찬반, 주요 국가적 현안에 관한 찬반 등 매일 여론의 선택들에 대한 결과들을 접하게 된다. 누가 현재 다음 대통령으로, 한일위안부 문제, 북핵 관련, 사드 배치 등 몇%로 앞선다는 식의 보도들은 보는 이에 따라서는 매순간 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누구를 지지하는구나, 사드 배치를 해야겠구나, 김영란법을 시행해야 하는구나, 헌법을 바꾸어야 하는구나.

어느 면에서 여론조사만큼 현재 여론을 진단하고 설명하는 마땅한 방법도 없다. 하지만 지금의 여론조사는 선택에 대한 추정치를 마치 결과인 듯 일종의 성적표처럼 잘못 이해되고 어느 정도 여론몰이로 오용된 측면이 많은 것 같다. 더 나아가 일부 언론이나 여론전문가들은 일반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나친 해석과 의미를 부여해 전달하는 경향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지난주 보다, 지난번 조사 보다 특히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흥미와 일종의 여론 몰이를 위해 상호인과관계나 영향력의 설명 없이 사건, 사고, 혹은 하찮은 행보 등을 이유로 오차범위 내 지지율의 변화가 있었다는 식의 거창한 설명까지 첨부하고 있다, 일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보도의 경우 1위 탈환, 차지, 사수, 폭등, 급락, 격차 등등의 증권과 관련한 뉴스와 같은 형식을 따라해 그런지 경제면에 기사가 게재되어도 별 차이를 모를 정도이다. 더 나아가 일부 언론과 조사 회사들은 주가변동표와 유사한 각 후보별 주가변동, 아니 지지율변동 그래프를 매주 게재하고 있다. 유권자는 그 지지율변동을 보면서 마치 우량주, 미래 가치 있는 주식이 어떤 것이 있으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고민해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소중한 한 표를 투자해야하는 과제를 부여받은 것 같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정치적 사건이나 개인사 등을 들먹이며 이로 인해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하락했고 누구는 개헌을 찬성해 누구는 촛불집회에 이런 발언을 해서, 과연 여론은 그 모든 것을 인지하고 판단하고 종합적으로 세세히 따져 보고 결정해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일까. 지지율 변동을 과학적으로 정치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한 수많은 여론전문가의 해석이 정말 미래 지도자상을 제시해 주는 것일까. 유권자는 가만히 앉아 매일 배달되는 여론분석결과(주가분석표)를 보고 당선확률(투자가치)이 높은 후보자(주식)에 한 표(투자금)를 던짐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면 될까.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가 우리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과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과학적 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그 결과는 여러 논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여론조사가 유권자에게 확실히 전달한 것은 어느 후보가 정치 패거리들의 지지를 받고 일시적 인기에 영합한 행보에 능하고 지역감정과 이념 편 가르기를 교묘히 잘 타는지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그리고 여론조사나 그 결과들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절대 어느 후보가 미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서 자질과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받고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는지에 대한 어떤 설명도 해석도 주지 못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최순실 사태와 같이 주가조작사건과 같은 허위 조작, 기만 정보에 의한 눈먼 선택으로 온 국민이 정신적 파산을 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은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철저한 후보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정치사회적 제도 뿐만 아니라 여론의 올바른 반영 및 선도를 위한 언론의 역할과 기능 등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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