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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납부의 한계' 적십자회비 모금 저조

충북 16억 목표… 현재 9억 불과
시민들 "세금인줄" 불만 토로
17년째 지로 발송 다양화 필요

  • 웹출고시간2017.01.11 21:26:38
  • 최종수정2017.01.11 21:26:38
[충북일보] 대한적십자사의 모금방법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적십자사는 지난 2000년부터 지로용지를 25~70세 가구주에 발송하는 형식으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세금고지서와 비슷해 시민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것은 물론, 강제성 논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십자 회비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다양한 기부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충북의 경우 56여만 가구에 지로용지가 배포된다. 이 중 6만 가구 가량이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도 세금으로 착각하고 납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하모(36)씨는 "용지에 1만 원이 적혀 있어 공과금인 줄 알고 냈는데 나중에 보니 적십자 회비였다"며 "마치 세금 납부를 독촉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불쾌했다"고 했다. 이어 "이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는 적십자에서 지로 용지가 오면 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로용지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일반 가구의 참여가 저조해지는 실정이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된 1차 집중모금 기간 동안 10일 현재까지 9억853만8천 원(목표액 16억2천만 원·56%)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1차 집중모금 기간에 80% 이상은 모금해야 연간 목표액을 채울 수 있다"며 "올해는 설 연휴까지 있어 목표 달성에 약간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십자 회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로에 자율적 참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홍보를 토대로 2차 모금에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충북도 민간협력봉사팀 관계자도 "예전에는 시민들이 세금 내듯이 적십자 회비를 냈지만, 최근에는 그런 인식이 희박해졌다"며 "그렇다 보니 최근 홍보활동을 통한 인식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에서도 시·군 공무원들에게 협조요청을 보내고 개별적으로 우편발송도 하려 하지만, 우편요금이 녹록지 않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우체국과의 협업도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부방법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광진(38·청주시 비하동)씨는 "신용카드 포인트, 가상 계좌, 전화 등 기부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져야 참여하는 시민들도 많아질 것 같다"며 "일부 사회모금단체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로용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기부금 모금의 다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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