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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1.04 14:35:58
  • 최종수정2017.01.04 14:35:58

장화온

MBA J&B교육컨설팅 대표이사

험난한 여정을 예고한 2017년의 아침도 벌써 다섯째를 맞았습니다.

산업화라는 기나긴 여정을 달려오던 대한민국은 양극화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맞고서는 수십년을 그 벽을 깨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처방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민주화의 물결이 넘치면 넘칠수록 양극화의 소용돌이는 더 크게 일어났고, 급기야는 현상을 타파하려는 거대한 촛불과, 그래도 급격한 기울임만은 막아 보자는 태극기의 물결이 2016년의 마지막을 대한민국 갈등의 정점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2017년에 '행복한 강연 문화'를 마음속에 새겨 놓은 필자는 올해의 화두가 '경청(傾聽)'이 되었으면 하고 기도해 봅니다. 경청(傾聽)이란 사전적인 의미론 '귀를 기울여 주의 깊게 듣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필자는 산업 안전 대사전의 용어 정의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고,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동기(動機)나 정서(情緖)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 feedback )주는 것" 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오랫동안 필자가 저명한 강사의 소통의 장을 따라 다니며 한 결 같이 느낀 것은, 같이 호흡하는 강연장이야 말로 가난한 자나 부자나, 젊은 사람이나 나이 드신 어른이나, 천한 신분이든 명예를 가진 신분이든 똑같이 마음의 평안을 얻고, 기뻐하며 박수치는 최고의 화합 무대였습니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화합의 무대가 돈도 권력도 아닌 바로 경청(傾聽)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째로 경청(傾聽)은 말하는 사람의 진실을 이끌어 냅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집중시키고 귀를 쫑긋 세운 후 가슴을 활짝 연 청중에게, 강사는 저절로 자기 마음속 진실을 토해냅니다.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화려한 언어의 유희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고뇌하며 쌓아 올린 지혜의 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둘째로 경청(傾聽)은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얘기하고, 가진 지혜에다 120%의 열정을 토해낼 때 듣는 사람의 가슴은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무엇을 얻어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의 삶은 기쁨으로 넘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에겐 아침 8시만 조금 지나면 매일 전화를 주는 병원을 운영하는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친구는 저에게 세라토닉이라는 귀중한 뇌 안의 신경전달 물질을 주었습니다.

내가 그의 전화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우울증을 해소시켜 준다는 그 세라토닉을 저에게 옮겨줍니다. 단지 관심을 가지고 경청(傾聽)만 하는데도 어마어마한 그 선물이 저에게 오는 겁니다.

셋째 경청(傾聽)은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듣는 사람에게서 솟아 난 세라토닉이 말하는 사람의 가슴속을 거쳐 뇌 속으로 옮겨 가며 이는 다시 건강한 열정으로 피드백 되어 사회에는 커다란 진실의 물줄기를 만들어 냅니다.

양극화로 치달아 마치 치킨게임처럼 되어 버린 지금 그 해결의 유일한 열쇠는 진실입니다.

진실의 물꼬는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가슴으로 이해하는 경청(傾聽)에서 비롯됩니다. 진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된다면 행복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2017년 한해는 경청(傾聽)이라는 화두만으로 ,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가 우리나라 정치계뿐만 아니라 사회 구석구석에서 샘처럼 솟아오르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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