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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잠룡들, 2017 대선 판을 흔들다

반기문·안희정 이어 정운찬·이인제 대선 출사표
개헌 여부 따라 대변화 예고

  • 웹출고시간2017.01.02 21:38:41
  • 최종수정2017.01.02 21:38:44

편집자

충청권 민심은 대선 때마다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그만큼 정세를 제대로 읽어내는 해안을 가졌다는 말로 풀이된다.

충청권은 선거결과를 좌지우지하는 '캐스팅보트'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박빙의 승부 때마다 충청지역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충청권은 보조적인 역할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충청대망론'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본보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끌고 갈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들을 조명했다.
[충북일보] 리얼미터가 최근(12월26~28일) 전국의 성인 1천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결과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오는 15일 귀국을 앞두고 전주보다 1.2%P 오른 24.5%를 기록, 3주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0.3%P 하락한 22.8%로 전주에 이어 또다시 반 총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그 뒤를 이재명(10.9%)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7.4%) 전 대표, 안희정(4.3%) 충남지사, 오세훈(3.8%) 전 서울시장, 손학규(3.6%) 전 민주당 대표, 박원순(3.3%) 서울시장, 신당 유승민(2.3%) 의원, 민주당 김부겸(1.8%) 의원 등이 쫓고 있다.<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반기문 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청대망론의 중심 인물이다.

여기에 정우택(청주 상당)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대권에 도전하거나 '킹메이커'를 자처하면서 충청대망론의 판을 키우고 있다.

◇潘, 충북 출신 첫 대통령 도전

여권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은 출마설이 돌기 전부터 이미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선두권을 놓친 적이 없다. 반 총장은 귀국 후 여러 정치세력과 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보수정당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이 비박신당에 입당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반 총장을 중심으로 비박 신당, 국민의당, 제3지대 정치인들이 함께 모이는 구도를 만들 것이란 관측이 높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신물을 느끼는 국민들의 정서도 반 총장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그는 이원집정부제, 분권형 대통령제를 기반으로 둔 개헌 찬성론자다. 내치는 국무총리가, 국방·외교 등 외치는 대통령이 각각 분리해 맡는 개헌을 공약으로 국민적 환심과 야권을 공격하는 구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정, 충청권 내 야권 잠룡

반 총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일한 충청 출신 야권 대선주자다. 상대적으로 본격적 정계 활동은 늦었지만, 충남지사에 재선하며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했다. 친노계의 적자지만 할 말은 하는 통합형 인물이다. 야권 주자로서 정통성, 합리성을 모두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 안 지사의 강점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충북지사 시절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대권을 꿈꿔온 인물이다. 그가 얼마전 내놓은 책(정우택의 긴급제안)에서도 대권을 암시하는 글들이 숨겨져 있다. 그는 권력구조에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외교와 통일 등 외치를 담당하고 국회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아 경제, 행정 등 내치를 관장하는 이원집정부제 도입을 통해 '협치의 제도화'를 제안했다. 내치에 대한 꿈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연찮게도 반 총장의 개헌 내용과 비슷하다. 안수집사인 정 원내대표가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신 배경에도 반 총장 영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개헌, 종교적 인맥, 대권이라는 3각 관계가 어색하지 않게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원내 선출직의 경우 대선 1년 전에 사퇴하지 않으면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정 원내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박 이인제·비박 정운찬도 주목

이인제·정운찬의 대권도전은 대권의 욕심보다 보수세력의 결집을 위한, 합종연횡을 위한 매개역할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전 새누리당 대표는 '불사조'로 불린다. 당적이 계속해서 바뀌면서도 어떻게든 선거에서 승리해 살아남았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까지 두 번의 대선 외엔 모두 당선됐다. 이번엔 새누리당의 친박모임 혁신과통합 보수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다시 정계에 복귀했다.

정 전 총리는 정치적 조직기반은 약하지만 여·야를 불문하고 대권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경제전문라는 게 그의 큰 장점이다.

경제를 이슈로 바람몰이에 나설 경우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게 정계의 분석이다.

서울 / 최대만기자

반기문

◇충청권 잠룡 4인방은 누구

◇반기문= 1944년 6월13일 충북 음성출생인 그는 충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일했다.

그는 충주고 2학년 때 '외국학생의 미국 방문 프로그램(VISTA)'에 선발돼 3학년 때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보고 외교관의 꿈을 키웠다. 외무부 시절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 유학해 1985년 4월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2년 주뉴델리 부영사를 시작으로 1976년 주인도대사관의 1등서기관, 1990년 외무부 미주국장, 1992년 외무부 장관 특별보좌관, 1996년 외무부 제1차관보와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2000년 외교통상부 차관, 2002년 외교부 본부대사, 2003년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을 거쳐 2004년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이 됐다.

1993~1994년 제1차 북한 핵위기 때 주미국대사관 정무공사로 재직하면서 한국과 미국 사이의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실무 총책 역할을 했다. 또 1997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이 망명할 때 중국과 필리핀을 오가면서 밀사 역할을 해 망명을 성사시켰다. 외교통상부 내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철두철미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 2006년 10월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유엔 사무총장 단독 후보로 추대돼 14일 유엔 총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안희정

◇안희정= 1964년 10월28일 충남 논산 출생인 그는 남대전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러시아 혁명사를 읽고 1학년 재학 중 중퇴했다. 이후 서울 성남고등학교로 전학했으나 마찬가지로 1학년 재학 중에 중퇴하고 대학생들과 함께 국풍81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1982년 검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한 그는 학내 운동권 서클 14개를 통합한 고려대 애국학생회를 조직했다. 이후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안기부에 체포돼 10개월간 수감됐다.

1989년 1월부터 김덕룡 국회의원실에서 일하게 된 안 지사는 그러나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정치권을 떠나 공사현장 등을 전전했다.

1994년 복학과 함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알게 된 이광재와 함께 1992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노무현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공을 세웠고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 캠프에서 정무팀장을 지내며,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16대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기업체들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서울고등법원에 소환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추징금 4억9천만원을 선고 받았고, 형량 1년을 전부 채우고 출소한 뒤 대통령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며 참여 정부 임기동안 공직을 사양하고 일반인으로 지냈다.
◇정운찬= 1947년 충남 공주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은행 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이애미대학교대학원 경제학 석사, 프린스턴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수료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조교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교수, 미국 하와이대학교 초빙 부교수, 영국 런던정경대학 경제학과 객원 부교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무학장보,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23대 서울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시절 40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정 전 총리는 학계는 물론 정계, 관계 등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현 경제학부) 대학생 시절 스승인 조순 전 경제 부총리와는 지금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자다가도 만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진보적인 경제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이인제= 1948년 충남 논산출생으로 논산중학교, 서울 경복고등학교,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유신반대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법 판사로 임용돼 3년간 판사로 재직 후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 김영삼과 인연을 맺었다. 그 이듬해 통일민주당 공천으로 13대 총선 경기도 안양시 갑 선거구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990년 개편된 민주자유당에 합류해 1992년 14대 총선 재선했다. 1995년 6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첫 민선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한 그는 1995년 민주자유당이 개편된 신한국당에 합류했다. 이후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그는 경선에서 이회창에게 진 뒤 신한국당을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한 뒤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대표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대권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신한국당을 탈당한지 15년만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새누리당에 돌아왔다.

2014년 7월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 지도부에 입성했지만 20대 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 김종민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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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