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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운명 내년 2월 판가름

문화재청, 26일 비공개 실사
등록문화재 지정 판단 돌입
검토 후 복원-철거 중 결론

  • 웹출고시간2016.12.26 14:44:06
  • 최종수정2016.12.26 19:38:15
[충북일보=충주] 속보=충주시 성내동 소재 옛 조선식산은행(朝鮮殖産銀行) 충주지점 건물 복원·철거 여부가 내년 2월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11월 22일 3면·29일자 4면>

문화재청은 26일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전문위원들이 현장을 찾아 비공개 실사를 벌였다.

시는 앞서 지난달 28일 주민 공청회에서 건물 복원과 철거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곧바로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의 이날 현장실사는 충주시의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에 따른 조치다.

시 관계자는 "비공개 현장실사 후 내년 2월 중 근대문화재분과위 회의에서 등록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 지정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은 복원·활용하지만, 등록문화재 가치가 없다고 결론이 나면 철거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은 1933년 12월14일 본관 63평, 부속건물 34평 규모로 신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광복 후 한일은행 건물로 쓰이다가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지난해까지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터 830㎡를 매입했고 5억원을 들여 지상 1층 462㎡를 리모델링해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건축·구조 용역조사를 통해 일부 증축된 부분을 철거하면서 원형 건물의 심각한 훼손과 구조 안전상 문제점을 확인해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주민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조선식산은행은 일제강점기 특수은행으로, 일제가 식민지 경제 지배에서 동양척식㈜과 함께 중요한 축으로 삼은 핵심 기관이다.

1920년부터 1934년까지의 산미증식계획에서 자금 공급을 담당하고, 중·일전쟁 이후에는 전쟁 수행을 위한 군수산업 부문에 한국의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 대표적인 식민수탈기관이다.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에 대해서는 1931년 일본인 오쿠도이텐가이(奧土居天外)가 펴낸 '충주관찰지(忠州觀察誌)'에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오쿠도는 조선식산은행이 조선의 재정경제와 산업개발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고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먼저 언급하면서 메가타(目賀田) 재정고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 책에서는 1905년 10월 정부창고를 설치한 것이 충주 금융기관의 시초로 보았다. 이 정부창고는 1907년 설립된 충주농공은행에 넘어가고 한호농공은행과 합병해 한호은행 충주지점이 됐다.

이후 조선총독부는 1918년 조선식산은행령을 발포하고 농공은행을 합병해 조선식산은행을 설립했다.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은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 등 6개 군의 업무를 담당했다.

1930년 하반기 예금 평균고(平均高)가 74만4천569원, 대부금 평균고가 129만8천428원이었고, 지점장 이무라 사다쇼오(井村定省)와 행원 12명이 근무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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