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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직업교육 '겉만 번지르르'

도내 통합형 거점학교 3곳
올해 1억9천만원 투입에도
교육 이후 취업현황 전무
사후관리 시스템 정비 시급

  • 웹출고시간2016.12.22 22:11:05
  • 최종수정2016.12.22 22:11:05
[충북일보] 장애학생의 취업 역량을 강화,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에 대한 사후관리 시스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다양한 현장 실습을 지원해 사회적응력과 직업준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거점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물론 인근 특수학급 학생에 대한 직업훈련과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모두 3곳이 지정됐다.

지난 2010년 제천제일고등학교 지정을 시작으로 2012년 청주농업고등학교, 올해는 옥천상업고등학교가 신규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됐다.

신규 설치 학교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3천만 원이 지원된다. 이들 학교에 대한 충북도교육청 차원의 예산 지원도 올해만 6천만 원에 달한다.

올해 각 학교별 운영 계획과 실적 등을 담은 자료 상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진로직업 교육과 현장 체험 학습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교육 이후의 취업 현황은 어느 학교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교육은 그럴싸하게 진행해 놓고 정작 사후관리는 등한시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된 옥천상고의 경우 과거 운동부의 합숙소를 리모델링해 제과제빵 등 직업훈련을 위한 실습실을 구축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나 지역사회의 사업체 등과 연계한 현장실습도 진행했다.

무엇보다 사업 추진 계획에 복지일자리 및 지역사회일자리 연계 등 '취업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했지만, 그에 대한 성과나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올해 첫 운영인 점을 감안할 때 옥천상고는 내년 2월 학생들 졸업 이후 취업률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수집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제일고와 청주농고 등 기존 학교들 역시 취업 현황이 없다.

제천제일고는 올해 장애학생에 대한 취업지원의 내실화를 기하고, 고용확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역사회 중심의 사업체 현장 실습을 실시했다.

지역 내 장애인 고용 사업체 현황을 직종별로 조사하고 구인 여부를 협상한다는 구제적인 취업 알선 계획도 세웠으나, 이에 대한 성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청주농고 역시 마찬가지다.

청주농고는 올해 바리스타, 떡 가공 등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학기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취업박람회 체험이나 장애학생 취업을 위한 학부모 연수, 현장실습, 취업처 발굴 등을 위한 활동에도 나섰다.

취업 현황 등 통계는 없다.

도교육청의 사후관리 시스템도 부실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실습 위주로 직업 훈련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실제 취업 현황 등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2월 이후에나 각 학교별로 취업률이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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