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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이현재, '위기의 새누리' 구할까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계파색 옅은 장점있지만
주류-비주류로 분당 조짐
추락한 집권여당 이미지
어떻게 추스를지 주목
중도인사로 비대위 구성할 듯

  • 웹출고시간2016.12.18 20:27:50
  • 최종수정2016.12.18 20:27:50
[충북일보=서울]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충북출신으로 꾸려졌다.

지난 1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승리한 4선의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과 재선의 이현재(경기 하남, 보은출생) 의원이 62표를 얻어 비주류(비박근혜)계 '나경원·김세연 조'(55표)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계파색채가 옅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들의 앞길은 그리 순탄치 않아 보인다. 우선 주류(친박근혜계)와 비주류로 갈라진 새누리당의 상황을 어떻게 추스를지 주목된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비롯된 추락한 집권여당의 이미지를 어떻게 살려낼지도 큰 숙제다.

지난 16일 이정현 당대표의 사퇴로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비대위 구성 절차는 우선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위원장을 선출하고, 이후 위원장이 추천하는 비대위원 구성안건이 다시 국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50여명으로 구성되는 상임전국위에 올라가 추인을 받으면 마무리된다.

주류계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밀었던 정 의원을 당선시키는 데 성공함에 따라 당 화합을 위해 비대위원장은 비주류에 양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권력 나눠먹기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을 복수로 둘 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 원내대표도 경선 전 기자와 만나 이런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집권여당의 대국민 신뢰가 실추될 때로 실추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정권재창출을 이끌기 위해서는 당내 계파를 청산하는 의미에서 중도그룹과 비주류, 재야인사까지 총망라해 존경받는 인물을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방안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래서인지 원내대표 경선 패배 시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던 비주계도 일단 비대위 구성까지는 지켜본 뒤 향후 진로를 결정한다는 의견이 많아 당분간 집단 탈당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조순형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부친 정운갑 전 의원으로부터 정치적 경험과 감각을 물려받은 정 원내대표는 1978년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일하는 등 13년을 중앙의 요직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1992년 통일국민당 진천·음성지구당 위원장을 맡은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첫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40대의 나이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 대표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 간판으로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상임위로는 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정책 부문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19대 국회에선 정무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보은 출신의 이현재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 중소·중견기업 부문의 전문성을 지닌 '경제통'이다.

상공관료 출신인 그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뒤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하남시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정책위 부의장을 지내며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기업개혁분과 위원장(2014년)과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 수석부위원장(2014년)을 맡았다. 20대 들어서도 당 중소·중견기업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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