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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인기 아파트 '문턱' 낮아졌다

4-1생활권 '세종 더샵 예미지' 경쟁률 44.3대 1
같은 생활권 '리슈빌수자인' 323.7대 1보다 크게↓
'산보다는 강 주변' 선호…M3블록이 훨씬 더 인기

  • 웹출고시간2016.12.17 16:21:35
  • 최종수정2016.12.17 16:21:35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가 지난 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뒤 15일 청약 1순위를 접수한 세종시 4-1생활권 P3구역 '세종 더샵 예미지' 아파트 위치도.

ⓒ 포스코건설·금성백조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내 인기 아파트의 '문턱'이 낮아졌다.

정부가 지난 11월 3일 발표한 '주택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이후'로 길어지는 등 규제가 강화돠면서 청약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는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경쟁률이 높다.

◇"분양 늦어지면서 피해 본 세종 더샵 예미지"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가 세종시 4-1생활권 P3구역에서 짓는 '세종 더샵 예미지' 총 1천904 가구 중 일반공급 분 768가구(40.3%) 청약 1순위 접수가 지난 15일 마감됐다.

그 결과 전국에서 모두 3만4천3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44.3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세종 신도시에서는 드물게 설계 공모 방식으로 짓는 데다 △입지 조건이 뛰어나고 △시공사 브랜드 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 당초에는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10월초 분양된 같은 생활권 P2구역 '세종 리슈빌수자인(계룡건설·한양 공동 시공)'이 세운 올해 세종시 최고 기록보다 크게 낮았다. 리슈빌수자인은 1순위 청약에서 212가구 공급에 총 6만8천622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323.7대 1을 기록했다.

결국 세종 더샵 예미지는 업체 사정 등으로 분양 시기가 계속 늦어지면서 정부가 발표한 '주택 시장 안정화 방안'의 피해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 더샵 예미지는 주택형 별 최고 경쟁률도 518.8대 1(84㎡A형 기타지역)로, 세종 리슈빌수자인의 2천5.0대 1(98㎡A형 기타지역)보다 훨씬 낮았다.

하지만 외지인(비세종시민)들에 대한 당첨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평균 경쟁률이 세종시민은 20.2대 1(396 가구 공급에 7천984명 접수)인 반면 외지인은 69.8대 1(372 가구 공급에 2만5천969명 접수)이었다.

◇"산보다는 강 주변 아파트가 좋아"

세종 더샵 예미지는 같은 업체가 짓는 아파트인데도 위치에 따라 인기가 크게 엇갈렸다.

소비자들이 산보다는 강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우리나라에서 산 조망권이 있는 아파트는 흔한 반면 강 조망권이 있는 아파트는 드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4-1생활권 P3구역 ‘세종 더샵 예미지’ 청약 결과

일반분양 총 768가구에 3만4천3명 접수, 평균경쟁률 44.3대 1

ⓒ 금융결제원
예컨대 금강 바로 남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 조건이 우수한 M3블록은 301가구 공급에 2만9천218명이 접수,평균 경쟁률이 97.1대 1이었다. 특히 외지인은 146가구 공급에 2만2천178명이 접수,평균 151.9대 1이나 됐다.

하지만 L4블록 경쟁률은 전체 평균 10.3대 1(467가구 공급에 4천785명 접수), 세종시민은 4.1대 1(241가구 공급에 944명 접수)이었다. 특히 59㎡C형은 당초 세종시민 배정 분이 20가구였으나 8가구만 신청, 12가구가 비세종시민에게 돌아갔다. L4블록은 남동쪽에 괴화산, 동쪽에는 하천(삼성천)이 있으나 금강과의 거리는 M3블록보다 멀다.

◇"게임도 못 해보고 탈락하는 선수 꼴"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아파트 선호도를 감안, 최근 건설사들은 같은 면적에서도 아파트 형을 늘리는 추세다.

세종 더샵 예미지의 경우 유형이 모두 38개(M3블록 16. L4블록 22)나 된다. 하지만 세종 신도시에서는 배정 물량이 '홀수'인 유형은 외지인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50%가 기타지역(비세종시민)에 배정되고 있지만, 같은 순위에서도 해당지역(세종시민)에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L4블록 전체 22개 주택형 중 인기가 가장 높았던 전용면적 82㎡A형(경쟁률 241대 1)의 경우 공급 물량은 단 1가구였다. 하지만 이 유형은 '반올림 원칙'에 따라 모두 세종시민에게 우선 배정되면서,세종시민끼리의 경쟁률만 33대 1이었다.

이에 따라 기타지역 접수자 208명은 경쟁 기회도 갖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처럼 1가구만 배정되는 바람에 모두 세종시민에게 당첨 기회가 돌아간 것은 이번 세종 더샵 예미지 아파트에서만 9개 유형(외지인 탈락자 653명)에 달했다.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게임도 못 해보고 탈락하는 꼴"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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