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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이뤄지는 공간…도시에 대한 기억을 되짚다

청주시립미술관, 내달 29일까지 '홈그라운드' 기획전
원도심에 대한 기억 주제로 사라지는 것들에 주목
예술가·시민들 참여… 사진 공모 등 3개 섹션 구성

  • 웹출고시간2016.12.11 15:02:11
  • 최종수정2016.12.11 15:02:11

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홈그라운드'에 전시 중인 정지현 'Demolition Site'

120x160cm, Outside_Pigment print, 2013.

[충북일보=청주] 현대 도시의 일방향적 욕망에서 벗어나 개인과 개인 간의 삶 속에서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조우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1월29일까지 미술관 2·3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홈그라운드'를 연다.

전시는 도시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과거의 잔해들처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청주 원도심의 주택과 동네를 대상으로 기억을 되찾는 3곳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진 공모 출품작으로 청주라는 도시의 기억을 되짚었다.

청주는 197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원도심의 주요 시설들이 이전하면서 외곽의 고층 아파트로 인구가 유출되는 등 생활권이 크게 변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도시의 시설 기반과 주거 환경이 재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획전은 도시에 대한 기억을 찾는 예술가들과 기록자들의 시선을 통해 파괴의 도시가 아닌 기억의 공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현대사회의 대상들을 기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원도심의 슬럼화와 획일적인 재건축의 방향에서 출발해 인간의 삶이 이뤄지는 공간으로서 개인의 맥락에서 소중한 것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자 기획됐다.

작가들은 '도시 기억, 사라지는 것들'을 주제로 도시에 대한 기억을 채집했다.

청주시립미술관 '홈그라운드' 기획전의 기억의 집 프로젝트 '드로잉하우스'.

참여 작가는 김영경, 김주리, 박인선, 박자현, 송성진, 안명호, 안희정, 여상희, 원범식, 유현민, 이동근, 이미경, 이민경, 정재호, 정지현, 조미영, 조혜진, 허현숙 등 18명이다.

이들은 과잉·잉여로 대표되는 현대 사회의 집과 재개발, 낡은 것들을 소재로 한 작품부터 도시개발과 도시 공간들의 변화, 과거의 잔해들처럼 사라지는 것들, 도시의 현대화 과정, 원도심에 대한 잃어버린 기억, 잃지 말아야 하는 공간 등에 대한 이야기를 회화·사진·설치·영상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전시 이전인 지난달 30일까지는 청주 원도심의 상징성을 알아보기 위한 '기억의 집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청주의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창작공간, 무미아트, 퍼블릭 에어, 예술실행공동체 Bees 등이 참여해 구도심의 주택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주택 전시가 끝난 뒤 이들 기억의 집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과정에 대한 기록은 미술관 전시실로 옮겨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1990년대 청주 원도심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8~9월 열린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우리 동네 사진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이 접수한 사진 작품 60여점이다.

이들 작품에는 자신이 살았던 집과 추억이 깃든 동네, 가족·친구와 함께한 청주에 대한 이야기와 지역 원로 사진작가인 김운기·육성준의 시선이 담겼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제목처럼 '홈그라운드'전은 우리가 사는 도시와 동네, 집에서 활동하고 소통하는 개인과 가족, 이웃들이 행복한 기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사유를 하게 한다"며 "현대 도시의 일방향적 욕망에서 벗어나 개인과 개인 간의 삶 속에서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조우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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