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12.06 17:45:10
  • 최종수정2016.12.06 17:45:19
[충북일보] 시국이 어지럽다. 경제인들은 우울하다. 특히 수출 일선의 무역인들이 더 그렇다. 엊그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가 모든 분위기를 증명한다. 어수선한 정국으로 인해 27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했다.

올해는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 불렸던 수출의 퇴조를 확인하는 해가 될 것 같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8.0%)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 10월까지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8%가 줄었다.

수출액이 2년 연속 뒷걸음질한 것은 58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화 이전인 1957~1958년 이후 두 번째다. 수출 감소와 함께 수입액도 줄어들었다. 2년 연속 무역액 1조 원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충북은 선전했다. 도내 43개 기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무역의 날 수출탑을 들어올렸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기업인 ㈜파워로직스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수출 '3억불탑'을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출 감소는 지난 1964년 무역의 날(옛 수출의 날) 지정 후 처음이다. 그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웅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중국의 중속성장,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등락, 관세장벽 강화 등의 영향이 크다.

몇 년간 수출입은 심하게 위축됐다. 세계 경제 환경이 좋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이고 심각한 문제를 헤아려야 한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때가 됐다.

내년의 수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내걸었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국 우선주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석유 등 주요자원 가격의 약세도 악재다.

게다가 조선, 철강,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우리의 수출 주력 산업도 위협받고 있다.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이 거세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구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런 점에서 충북 기업의 선전은 의미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도내 수출 기업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우선 격동의 정국이 빨리 정리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내년 무역의 날에는 더 많은 충북 기업이 수출탑을 수상하길 바란다.

충북의 기업인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