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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억원 짜리 농기계 창고서 낮잠 '혈세낭비'

옥천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옥수수 베일러 1억9천여만원짜리 창고에 보관
외국산에 고장도 잦고 부품도 없어 사용 못해 매각해야 할 판

  • 웹출고시간2016.12.04 16:48:36
  • 최종수정2016.12.04 16:48:36

1억6천여만원을 들여 구입한 농기계 옥수수 베일러가 사용을 못하고 옥천군농업기술센터 창고에 보관돼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수억원 짜리 농기계가 사용을 못한 채 창고에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어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기계임대를 위해 트랙터, 이앙기 등 100종 472대의 각종 농기계를 확보해 2007년부터 농기계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농기계은행은 옥천본소(2007년)를 비롯해 청산(2014년)과 안남면(2016년) 등 2곳에 분소를 두고 농사철 원거리 농민에게 농기계를 빌려주며 교육까지 실시한다.

그러나 옥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가 트레일러 등 57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옥수수 베일러(수확기)는 2010년 당초 친환경농축산과에서 옥수수를 사료로 하는 관내 축산농가들을 위해 국도비 1억6천7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 후 농기계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군 농업기술센터로 관리이전을 했다.

그런데 이 기계가 일본산이다 보니 부품구입도 어려운데다 잦은 고장에 사용하는 농가마저 적고 불편해 고가인 농기계 임대를 꺼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현재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센터는 최근 3천만원짜리 부품을 구입해 이 베일러 앞에 부착, 2억원 가까운 농기계로 변신했다.

이 수억원짜리 농기계는 최근 뿐 아니라 올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농기계를 처음 구입한 친환경농축산과의 신중하지 못한 행정 때문에 결국 귀중한 혈세낭비가 된 것이다.

특히 옥천군의회 이재헌 의원도 지난 30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임대사업에 대해 중복운영과 혈세낭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옥천군농업기술센터 전귀철 소장은 "옥수수 베일러는 당초 친환경농축산과에서 구입해 관리전환을 받은 것으로 일본산이다 보니 고장 날 경우 부품구입도 어렵고 사용하는 농가도 적어 현재는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취급하는데 위험한 농기계는 센터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베일러의 경우 사용연한이 지나지 않았지만 담당자와 협의해 매각처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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