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8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 싸고 더 빠르게' SRT 개통…고속철도 경쟁시대

오는 9일 수서고속철도 정식개통
117년만에 복수체제로 전환
주요대도시 고속열차로 연결

  • 웹출고시간2016.12.01 17:35:28
  • 최종수정2016.12.01 17:35:28
[충북일보] 수서고속철도(이하 SRT)가 오는 9일 정식 개통한다.

우리나라에 철도가 도입된 후 117년 만에 독점체제에서 복수체제가 되면서 철도운송도 무한경쟁시대가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SRT는 오는 8일 개통행사를 열고 9일 정식 개통한다.

SRT는 지난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해 5년여 만에 개통하는 것으로,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SRT 요금 10% 저렴…서비스 경쟁 돌입

SRT 개통은 단순히 수서~평택 구간 건설공사가 완료된 것을 넘어서서 정책적·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SRT 개통을 계기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SRT는 지난 2013년 출범한 ㈜SR(주식회사 에스알)이 운행하며 앞으로 코레일과 경쟁을 하게 된다.

실제로 ㈜SR이 10% 싼 운임,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고 코레일은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는 등 철도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표1>.

㈜SR vs 코레일 경쟁전략 현황

일반실 기준(성인) 요금을 보면 오송~부산 간 요금은 KTX 4만2천200원, SRT 3만7천100원으로 5천100원, 오송~목포 간 요금은 KTX 3만4천500원, SRT 3만1천700원으로 2천800원으로 SRT가 KTX에 비해 12%, 8% 더 저렴했다.

SRT로 인해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도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주말기준 운행횟수는 경부 축이 183회에서 256회(73회), 호남 축 86회에서 128회로 43%(42회) 증가한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좌석을 구하기가 힘들었던 상황이 개선되고 도로교통량도 크게 감소해 전국 각 지역 간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RT는 전체 61.1㎞ 노선 가운데 국내 최장 율현터널(52.3㎞)을 비롯해 전체 구간의 93%(56.8㎞)가 터널로 이루어져 있어 공단은 터널 구조물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며 공사를 진행했으며 비상상황 발생을 고려해 율현터널에 인명대피용 수직구 16개소 등 총 22개소의 대피로를 마련하고 탈선·화재 사고를 가정해 수차례의 비상대응훈련을 펼쳤다.

◇영업최고 속도 300㎞/h …좌석 간 거리 넓히고 안전설비 강화

SRT 내부 모습.

ⓒ ㈜SR 홈페이지
현대로템주식회사가 제작한 SRT는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을 운행하며 SRT 1편성은 동력차 2량, 객차 8량 등 모두 10량으로 총 32편성을 운영된다.

영업 최고속도는 300㎞/h(설계 최고속도 330㎞/h)다.

SRT는 고객 안전을 위해 객실 창 구조 개선, 승하차 손잡이 및 승강문 발판 개선, 열·연기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장치 장착 등 안전설비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객실창문은 단독창 방식을 채택해 실내조망 크기는 유지하면서 외부 노출면적은 줄여서 창문 파손을 최소화했다.

전면창문2D곡면 유리를 사용해 상의 일그러짐을 개선하고 시야를 확보했다.

와이퍼는 전기공급이 차단되더라도 공압에 의해 작동할 수 있는 스페어 와이퍼를 추가 설치했고 동력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사이드버퍼의 헤드 연결부를 일체형으로 제작하여 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헤치제어기는 만일의 장애에 대비해서 기존 차량보다 진단제어장치를 업그레이드 했고 먼지유입 방지를 위해 팬터그래프 제어기를 '오픈형'에서 '박스구조'로 개선했다.

서비스는 특실과 서비스로 나뉘어 차별화된다.

특실 고객을 위한 식음료 서비스, 편안한 여행을 고려한 시트와 목베개, 항공기 타입의 폐쇄형 선반으로 넉넉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통서비스로는 넉넉한 발 뻗음 공간, 슬라이딩 없는 리클라이닝 시트, 전 좌석 전원 콘센트, 최대 10배 빨라진 인터넷 속도 및 용량 확대 (4G, 최대 100MB), 시력보호를 위한 미색 LED조명, 조용한 객실(소음 66db 이하, 개활지 운행기준) 등이 장점이 있다.

이 밖에 열차마다 5석의 장애인석(휠체어석 2석포함),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보관소와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등도 갖췄다.

◇고속철도 분기역 오송역 위상 강화 전망

전국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 오송역의 위상도 강화될 전망이다.

먼저 SRT이 개통하면 오송역의 고속열차 정차횟수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KTX오송역 정차횟수 비교표

(단위 : 회, 주말기준, 상․하행 합) ※ ( ) 수치는 고속철도 전체 운행횟수

현재 오송역에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횟수는 주말기준 경부축 70회(경부·경전·동해선), 호남축 45회(호남·전라선)로 총 115회이나,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부축은 120회, 호남축은 69회로 총 정차횟수가 189회로 늘어난다<표2>.

이는 현재 정차횟수 보다 74회, 64.3% 증가하는 것으로 전체 고속철도 운행 증가율 42%보다 더 높다.

SRT의 오송역 시간표를 살펴보면, 퇴근시간 무렵 수서에서 오송으로 오는 하행선의 경우 수서에서 오후 7시40분에 출발(오송 오후 8시20분 도착)한 후 다음 열차는 오후 9시30분(오송 오후 10시8분 도착)에 있어 1시간 50분의 배차 간격이 있다.

오송에서 수서로 가는 상행선의 경우 오송에서 오후 5시54분에 출발(수서 오후 6시36분 도착)한 후 다음 열차는 오후 7시29분(수서 오후 8시10분 도착)에 있어 배차간격은 1시간 35분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퇴근 시간대 에 수서~오송 간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충북도는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와 ㈜SR에 대해 퇴근시간대의 열차 추가 투입 또는 배차시간 조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다른 열차와의 환슬시간 등을 고려해 당장 배차 시간이 조정되긴 어렵겠지만 전국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의 제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선 배차시간 조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RT가 개통되면 이용객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용편의 증대를 위한 충북도와 청주시 등 관련 지자체의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금순(비례) 의원은 "SRT 공식 개통을 앞두고 오송역 정차횟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송역 위상을 지키고 역세권 등 주변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KTX 분기역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광역적 연계 확립을 위해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 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송역은 임금피크제, 기간제 직원을 일부 보충하는 등 정차횟수 증가에 대비했다.

오송역 관계자는 "안내와 매표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조치했으며 사회복무요원 배치 등도 병무청에 요청한 상태"라며 "역사 청사 내 편의시설은 당장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순자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