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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원대' 고분양가 현실화 어렵다

청주지역 아파트 800만원대서 보합세
대농지구 900만원 첫 돌파 '땅값 영향'
동남지구 등 공공택지 상한제에 기대

  • 웹출고시간2016.11.30 22:29:50
  • 최종수정2016.11.30 22:30:14
[충북일보] '3.3㎡당 900만 원'.

올 한해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다. 청약족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900만 원대 고분양가가 현실화되지 않을까하는 걱정 속에서 아파트 분양시장을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이다.

청주지역은 공급부족과 저금리 대출 영향으로 프리미엄(웃돈) 거품이 본격적으로 끼기 시작한 2010년 들어 700만 원대 분양가 시장을 열은 뒤 2014년 가마지구 힐데스하임에서 첫 800만 원대(815만 원)를 돌파했다. 이후 2015년에 방서지구 자이가 879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상업지구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분양가 행진을 이어왔다. 2007년 분양된 복대동 신영 지웰시티 1차는 무려 3.3㎡당 1천139만 원에 공급되며 분양가 거품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주상복합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에선 올해 9월 복대동 두진하트리움2차가 사상 첫 900만 원대를 돌파했다. 분양가는 일반적으로 국토교통부가 고시하는 기본형건축비(이달 기준 전용면적 85㎡ 583만 원대)와 택지비·가산비를 더한 금액으로 산정되는데, 옛 대농지구에 건립되는 이 아파트의 택지비가 주변시세 보다 3.3㎡당 50~60만 원가량 더 비쌌다는 게 청주시 측의 설명이다.

대농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민간택지였으나 각종 인·허가권을 손에 쥔 행정기관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하면서 당초 시행사 신청액 보단 다소 떨어진 가격을 선보였다. 최근 입주자 모집 공고된 가경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도 대농지구 수준인 900만 원대를 청주시에 써냈으나 최종적으론 885만 원의 분양가를 받아들었다. 대농지구 보단 택지비 자체가 저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지난 5월 공급된 청주 사천지구 대우 푸르지오는 평균 855만 원의 비교적 낮은(?) 가격을 내놨다. 바로 직전 대거 미분양된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파트단지는 올해 유일하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임에도 과잉공급 우려, 전투기 소음 등의 악재로 분양시장에서 쓴맛을 봤다. 이곳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우방아이유쉘 817만 원~822만 원, 우미린 832만 원, 푸리지오 844만 원이었다. 분양가 상한제 심사권을 지닌 청주시는 당시 시행사가 적어낸 금액에서 40~50만 원가량을 감액했다. 시는 2014년 가마지구 분양 때 고분양가 승인 논란을 자초한 뒤 지금까지 최대한 분양가를 억제하는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종합할 때 앞으로 공급될 물량들도 당분간 900만원 대는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월 분양을 계획 중인 비하동 GS자이 역시 900만 원 이상의 분양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당지역 택지비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수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사업승인 심의를 기다리는 오송2생명과학단지 EG더원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경제자유구역이어서 보다 낮은 가격의 분양가를 형성할 전망이다. 다만,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외자유치촉진과 관련 있다고 인정할 땐 분양가 상한제에서 제외될 수도 있어 분양가 상승의 여지는 남아 있다.

향후 가장 뜨거운 시장인 동남지구(공동주택 1만4천174가구)에선 LH 공급물량을 제외하고 민간아파트 12개 단지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시장에 나온다. 청주지역 마지막 대단위 택지지구인 동남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곳이어서 3.3㎡당 800만 원대 초중반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도 "대부분의 시행사들이 900만 원대 분양가를 희망하나 어떻게 해서든 800만 원대를 유지하려는 게 청주시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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