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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조선식산은행 복원' 놓고 찬반 팽팽

찬성측, 건축사적 큰 의미
반대측, 충주읍성 복원이 먼저

  • 웹출고시간2016.11.28 17:55:36
  • 최종수정2016.11.28 17:55:36
[충북일보=충주] 속보=충주의 옛 '조선식산은행' 복원과 관련 주민공청회가 열렸지만 찬반양론이 맞서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22일자 3면>

28일 충주시 주최로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복원관련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는 건축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찬성측과 행정전문가와 역사연구가를 중심으로 한 반대측이 팽팽히 맞섰다.

조선식산은행 자리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최근배 충주시의원이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찬성 측은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일제 강점기 수탈의 전진기지인 식산은행 건물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어 미래 세대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산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산은행 건물을 일제강점기 점령자의 건물로 볼 것이 아니라 근대 건축의 일부분으로 봐야 한다"며 "일제강점기 역사를 지울 수 없듯이 도시에 새긴 흔적을 억지로 지우려 하지 말고 일제시대 한성재판소로 쓰였다. 지금은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 것처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다양한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대 측은 "일제시대 주된 억압기구인 식산은행을 복원한다는 것은 민족감정에도 반하며 이에 예산까지 투입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특히 충주 읍성 복원사업의 중심에 있는 식산은행 건물은 충주의 역사적 흐름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시대를 근대로 본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식민지 근대로 봐야 되기 때문에 복원한다고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면서 "일본의 건축학적 가치가 있을 뿐이지 자칫 잘못하면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미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복원 의견을 일축했다.

1918년 10월 조선식산은행령에 의해 설립된 특수은행인 조선식산은행은 우리 민족의 자본 수탈기관으로 최근까지 가구점으로 이용해 오다가 충주시가 지난 해 11월 매입, 리모델링 복원 후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사업추진 과정상 일부 증축된 부분을 철거하면서 원형건물의 심각한 훼손과 구조 안전상의 문제점이 들어나 복원사업을 미루고 있다.

이 와중에 민족정기 확립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철거의견과 일제시대 역사를 반면교사 삼고 건축사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충주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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