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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30~33% …'야당도 위기'

대통령 지지 4~5%에도 야권 지지 상승 소폭
野 역대 최고 호기, 與 구심점 나오면 예측불허

  • 웹출고시간2016.11.28 22:09:45
  • 최종수정2016.11.28 22:09:45
[충북일보]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 격언이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집권 여당이 추락했지만, 내년 대선에서 야권의 정권교체 여부와 관련해서는 정치권 안팎에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갤럽의 11월 1~4주차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11월 1~3일 31% △11월 8~11일 31% △11월 15~17일 31% △11월 22~24일 34% 등이다.

국민의당은 △11월 1~3일 13% △11월 8~11일 13% △11월 15~17일 14% △11월 22~24일 16% 등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11월 1~3일 18% △11월 8~11일 17% △11월 15~17일 15% △11월 22~24일 12%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지지정당 없음 또는 의견유보, 즉 부동층이 △11월 1~3일 33% △11월 8~11일 32% △11월 15~17일 32% △11월 22~24일 30% 등으로 견고한 3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율 폭락은 야권에게 정권교체를 위한 역대 최고의 호기(好機)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최근 야권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고 있는 사례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 대통령 선거 정국도 예측불허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장 먼저 야권의 분열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이 온전하게 야당으로 옮겨지지 않는 데는 단일 지도체제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야권 내 분열도 한 몫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헤게모니(Hegemony) 전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상당수 국민들은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그 나물에 그 밥' 정도로 폄훼하는 분위기다.

국정 농단에 분노한 국민 중 상당수가 아직도 '중도 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을 향해 '속았다'고 분노하면서도 야권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를 전제로 내년 1월 '비노(비노무현)+비박(비박근혜)' 중심의 중도보수 가치를 내걸을 경우 정국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최근 비노를 대표하는 김종인 의원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최근 대권출마를 포기한 김무성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암중모색(暗中摸索)'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의당과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양극단(친노+친박)'을 제외한 중간지대 신당을 구상하고 있다는 시나리오도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비노 성향의 한 선출직은 최근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야권 지지율은 60%를 돌파했어야 하고, 문재인 전 대표 역시 50%에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야권의 상당수 중도 성향 선출직들은 이러다가 또 다시 '무난한 패배'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11월 1주차 1천5명( 총 통화 3천737명·응답률 27%), 2주차 1천3명(총 통화 4천89명·응답률 25%), 3주차 1천7명(총 통화 4천265명·응답률 24%), 4주차 1천4명(총 통화 4천4명·응답률 25%) 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했고,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안순자·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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