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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 '혁신 바람' 두고 엇갈리는 반응

박재진 청장, 개인 역할·책임혁신 등 4대 혁신 강조
지방청 과장 등 총경급 대상 혁신 아카데미 등 진행
"좋은 취지·변화 공감"vs"의도·방향 파악조차 힘들다"
 

  • 웹출고시간2016.11.23 21:24:57
  • 최종수정2016.11.23 21:24:57
[충북일보] 일보 전진을 위한 변화의 과정일까, 새로움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일까.

지난 9월 취임한 박재진 청장의 '혁신'에 직면한 충북경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취임 초기라 전체적인 평가를 하기엔 시기상조지만 조직 내 반응은 분명 엇갈리고 있다.

박 청장은 취임 당시 권한 위임을 바탕으로 조직과 개인의 역할·책임 혁신과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혁신 등 4대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의 시작으로 박 청장은 지방청 각 과장과 일선 경찰서장 등 총경급의 역량 강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각 경찰서장은 서 기능별 과장을, 과장은 계장을, 계장은 소속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아래로 향하는 혁신을 이뤄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찰서별로 구분, 매주 한 번씩 오전 8시30분에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방청 과장과 서장을 대상으로 월 2회 '충북 혁신 아카데미'를 열고 수 시간에 걸쳐 성과향상 관련해 특정 외부강사의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청장 혁신의 직접적인 대상인 지방청 과장과 일선 서장 중 상당수는 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혁신의 좋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여전히 박 청장의 혁신과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발표 내용이 청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일부는 혁신 전략과 성과 목표 등 발표 내용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직원들까지도 마음이 편할 리 없고 막연한 문제에 덩달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혁신 아카데미에 고정 강사인 성과전문가 A씨를 두고도 뒷말도 나온다.

외부인사인 A씨는 매번 아카데미에 참석, 서장 등을 상대로 성과경영에 대한 강의는 물론 청장과 협의를 통해 혁신 과제와 목표 등 매번 과제를 내주고 있다.

한 경찰관은 "조직의 특수성이라는 게 있는 데 치안 전문가도 아닌 특정 외부인사가 서장 등을 상대로 정기 강의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무엇보다 지금 청장의 혁신을 현재까지도 제대로 이해하는 이가 없는데 청장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조직에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관은 "고심 끝에 의견 발표한다고 해서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방향 제시나 명쾌한 답변이나 돌아오는 게 아니다"며 "총경급을 상대로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하 직원들까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형식적인 보고 등 불필요한 업무가 줄고 있고 혁신 또한 언젠가는 이뤄져야 할 조직 변화라는 의견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실무를 하는 입장에선 부담이 많이 줄었다.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 각자의 역량을 키우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혁신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혁신 아카데미 역시 자발적 참여와 토론 등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잘 모르거나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외부 직원들 사이에서 사실과 다른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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