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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복원 찬반 논란

"'치욕의 역사' 일제 잔재로 철거해야"
"반면교사… 건축사적 가치로 보존 필요"
오는 28일 주민공청회서 집중 토론

  • 웹출고시간2016.11.21 15:25:38
  • 최종수정2016.11.21 20:33:10

충주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경 성내동 243번지 조선식산은행 위치(현 관아골주차장 앞)에서 '조선식산은행 복원관련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식산은행의 과거 모습. 2층처럼 보이지만 목재 단층이다)

[충북일보=충주]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자본 수탈기관으로 건립됐다가 광복후 최근까지 가구점으로 이용해 오던 충주시 성내동 '옛 조선식산은행' 복원과 관련, 찬반 여론이 비등하다.

충주시는 근대문화유산 차원에서 충주시 성내동 243번지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리모델링 복원후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지난해 11월 부지(830㎡ )와 건물(목재) 등을 총 7억원에 매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해 왔다.

'옛 조선식산은행' 자리는 1906년 9월 설립된 충주농공은행이 전신으로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후 1912년 11월 일본식으로 다시 지어진 건축물이다.

그후 일본이 우리 민족의 자본 수탈을 위해 1933년 10월 '조선식산은행령'에 의해 설립된 특수은행인 조선식산은행이 자리했다가 1945년 광복후 한일은행이 자리했고, 그후 최근까지 가구점으로 이용돼 왔다.

충주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경 성내동 243번지 조선식산은행 위치(현 관아골주차장 앞)에서 '조선식산은행 복원관련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최근까지 가구점으로 이용되다가 충주시가 매입, 목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리모델링 공사중 일부 증축된 부분을 철거하면서 원형건물의 심각한 훼손과 구조상 안전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충주읍성 내 일제의 잔재물인 본 건물을 복원하는 것은 민족정기 확립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건물의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복원의 의미가 없어 역사인식 차원에서 철거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반면 비록 일제 강점기 수탈문화재지만 이를 통해 후손들에게 민족정신과 애국심을 고양하는 '반면교사' 로 삼는 가치가 있으며, 건축사적 측면에서 복원하자는 주장이 팽배하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건축 전문가들은 일제시대 금융건물 중 목조구조와 조적식 절충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희소가치가 있는 만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건축전문가는 "건축물이 일제의 잔재이기는 하지만 군산이나 인천지역의 경우에 근대건축물을 살려 관광자원화하고 있다"며 "일제의 역사적인 부분에서 사람들의 생각도 일깨우고 도시재생에도 활용하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존을 주장했다.

옛 건축물의 가치와 교육 자료로 활용을 위해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과 과도한 복원비용은 낭비이며 치욕의 역사를 지워야 한다는 각각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는 주민공청회를 열어 전문가 및 주민들의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복원여부에 대한 정책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경 성내동 243번지 조선식산은행 위치(현 관아골주차장 앞)에서 '조선식산은행 복원관련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김시한 문화예술팀장은 "주민공청회에 관심있는 시민 및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해 좋은 의견을 개진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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