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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종 대통령기록관에 어떻게 소개될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관람객 급증
비오는 평일인데도 북적… 대부분 60대 고령층

  • 웹출고시간2016.11.20 20:57:57
  • 최종수정2016.11.20 20:57:57

최근 관람객이 부쩍 늘고 있는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의 11월 18일 모습. 마당 한쪽에는 지난 1월 14일 개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친필 휘호를 새긴 표지석이 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된 혐의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대 궁지에 몰린 가운데,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어진동 34-51)에는 최근 관람객이 부쩍 늘고 있다.

기자는 18일 오후 3시께 대통령기록관을 들렀다. 입구에는 경기,충남,경북 등의 번호판을 단 관광버스 여러 대가 서 있었다. 승용차 주차장도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평일인데도 관람객이 주말처럼 붐볐다. 단체 관람객은 대부분 직업이 없는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보였다.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4층 '대통령역사관' 모습. 역대 대통령들의 후보 시절 벽보와 함께 재직 중 주요 업적이 소개돼 있다.

ⓒ 최준호기자
실내에서는 "전시관이 혼잡하니 관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도 나왔다. 기자는 먼저 4층 대통령역사관으로 갔다.

"대통령의 리더십을 만나다"란 주제 아래 이승만,윤보선 등 역대 대통령들의 후보 시절 벽보와 함께 재직 중 주요 업적이 소개돼 있었다. 경상도에서 온 듯한 한 관람객이 "이명박 대통령은 그래도 박력있게 일을 잘 했다 아이가…"라며 일행에게 동의를 구했다.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4층 '대통령역사관' 모습. 역대 대통령들의 후보 시절 벽보와 함께 재직 중 주요 업적이 소개돼 있다.

ⓒ 최준호기자
그러자 대뜸 반박이 나왔다. "아이고~ 머라카노. 4대강 하면서 나라를 다 망쳤는데…"

충남 보령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평소 박정희 전 대통령과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해 왔다"며 "최근 박대통령에게 안 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 것 같아,안타까운 마음에 마을 친구들과 함께 들렀다"고 말했다.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1층 '대통령상징관' 모습. 역대 대통령들의 얼굴 모습이 특수한 방식으로 새겨져 있다.

ⓒ 최준호기자
1층 대통령상징관에 윤 모(32·주부·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씨를 만났다. 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대통령으로 기록돼 이 기념관에 남을지 궁금해 2살 짜리 아들과 함께 세종시에 볼 일을 보러 온 김에 일부러 들렀다"고 했다.

매월 한 두번 대통령기록관을 찾는 기자는 이날은 평소보다 짧은 40여분만에 관람을 마쳤다. 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큰 사건으로 정국이 매우 어수선하기 때문일까. 기록관을 나서는 관람객들의 표정은 대부분 밝아 보이지 않았다. 기록관 마당 한쪽에서는 지난 1월 14일 개관 당시 박 대통령이 보낸 친필 휘호를 새긴 표지석이 가을비에 흠뻑 젖어들고 있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마당 한쪽에는 지난 1월 14일 개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친필 휘호를 새긴 표지석이 있다.

ⓒ 최준호기자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4층에 전시돼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후보 시절 벽보.

ⓒ 최준호기자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4층에 전시돼 있는 박정희 전대통령 후보 시절 벽보.

ⓒ 최준호기자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층별 안내도.

ⓒ 대통령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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