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11.20 21:24:50
  • 최종수정2016.11.20 21:24:50
[충북일보] 온 나라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시끄럽다. 충북도마저 밀실행정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왜 이러는지 정말 실망스럽다.

충북도가 430억 원 규모의 충북도의회 청사 신축을 밀실에서 추진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충북도는 당초 도의회 독립청사를 리모델링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여론 수렴 절차도 없이 사업비가 2.8배나 많이 드는 신축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 다음 슬그머니 행자부에 투자 심사 신청을 했다. 이때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밀실행정이라는 비판이 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다행히 행정자치부가 재검토 지시를 내려 더 이상 진전은 어렵게 됐다.

이런 사실은 중앙투자심사위의 재검토 지시가 내려오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중투위는 도의회가 사용하는 현 도청 신관 건물의 리모델 방법을 검토하라고 했다. 신축을 하겠다면 도민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중투위의 이런 판단에 동의한다. 여론도 수렴하지 않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청사 신축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다. 현 건물을 리모델링할 수도 있는데도 무리하게 독립청사를 짓겠다는 건 예산 낭비다.

더 큰 문제는 도의회 청사 건립 계획이 도의회 요구로 밀실에서 슬쩍 바뀌었다는데 있다. 드러난 대로라면 충북도는 정당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여론 수렴 과정도 거치지 않았으니 도민의 뜻도 무시한 셈이다.

충북도의 이번 행정은 무모했다. 도민들은 안중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행자부가 이 계획을 보류하면서 '리모델링 우선 검토'와 '도민 의견 수렴'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 자체가 증거다. 비난받아 마땅하다.

도의회와 협의해 독립청사 신축 계획을 마련하다 보니 도민 의견 수렴 절차를 깜빡했다는 게 충북도의 변명이다. 수백억 원의 도민혈세 사용 계획을 마련하면서 취한 결과에 대한 변명으론 너무 황당하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소리다.

충북도는 제대로 답해야한다. 도의회 청사 계획이 전면 신축으로 결정된 과정을 밝혀야 한다. 도지사가 제안하고 도의회가 눈감는다고 도민 혈세를 맘대로 쓸 순 없다. 만일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충북도=불통도'가 될 수밖에 없다.

충북도의 존재이유는 도민에게 있다. 충북도는 이제부터라도 도민을 위한 열린 행정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도민을 위한 행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