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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벗는 만 18세…정치판 '판도라 상자'

전국 60만명, 충북 1만5천명 내년부터 유권자
수능 후 오는 19일 거리 집회 대거 참여 가능성
무관심 옛말… '최순실 게이트'가 만든 기현상

  • 웹출고시간2016.11.16 21:07:55
  • 최종수정2016.11.16 21:09:28

2017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청주금천고등학교에서 열린 예비소집에서 수험생들이 수험장 유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전국 수험생들은 곧 유권자가 된다.

정치 참여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의사 표현으로 꼽히는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당장 내년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부터다.

과거에는 20~30대 젊은 층들의 정치 무관심이 팽배했고, 결국 이들의 투표 참여 여부가 선거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정치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전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계기로 젊은 유권자들이 내년 대선에서 적극 투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내년 치러지는 대선부터 이들에게 첫 선거권이 주어진다.

1998년 12월21일 이전 출생자부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데, 올해 수험생들이 1998년생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4차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린다.

수능을 치른 뒤 맞는 첫 주말이기도 하다.

이번 집회 참여로 수능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수험생 정모(18·청주시 금천동)양은 "수능 이후 첫 주말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며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미래 정치를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집회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력 혹은 과격 시위로 비쳐지기도 했던 과거 집회 분위기를 이제는 '문화'로 여기는 젊은 층의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다른 수험생 김모(18·청주시 분평동)군은 "과격하고 폭력이 오가는 예전 집회와는 달리 지금은 '촛불'로 의사를 전달하는 문화로 정착해가고 있다"며 "왜곡된 집회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민의식이 성숙해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집회 참여도 더욱 늘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충북에서 단체나 가족단위 참여자들이 상경하기도 했다.

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날씨만 괜찮다면 수능을 마친 아이와 함께 서울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며 "망가진 기성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고, 건전한 정치 문화를 이끌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젊은 층의 정치 참여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내년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사건(최순실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과 젊은 세대의 정치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당장 내년 대선에서 20~30대의 투표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전국적으로 약 60만 명. 충북에서만 1만5천여 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비록 아직은 투표권이 없지만 이들은 벌써부터 기성 정치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분위기다.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젊은 세대가 품고 있는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은 여야 모두 해당되기 때문이다.

/ 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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