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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필요한 충북…면세점 부진

매출 밑바닥… 전국대비 0.09%에 그쳐
외래 방문객 선호도 0.6% '전국 꼴찌'
공항 이용객 5위? '거쳐만 가는 게이트' 한숨

  • 웹출고시간2016.11.15 21:36:32
  • 최종수정2016.11.16 10:29:23
[충북일보] 충북도의 외국인 관광정책이 헛바퀴를 돌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이 전국 공항 이용객 5위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정작 충북에서 먹고, 자고, 쓰는 '관광 행위'는 밑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외국인 대부분이 청주공항을 '거쳐만 간다'는 얘기다.

일단 충북을 관광지로 택하는 외국인 자체가 터무니없이 적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 조사 결과, 지난 한 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관광객 1천323만명 중 충북을 방문지로 꼽은 사람은 0.6%(중복응답)에 그쳤다. 아직까지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세종(0.2%) 다음으로 낮은 수치. 사실상 꼴찌에 가깝다.

충북의 관광 선호도는 지난 2011년 1.0%, 2012년 0.9%에서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78.7%), 제주(18.3%), 경기(13.3%), 부산(10.3%) 등을 주요 관광지로 택했다.

올해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9월 말 기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37만9천명(중국인 93%)가 입·출국했음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크게 거두지 못했다. 대표적 예가 면세점 매출액이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최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청주지역 3곳 면세점의 총 매출액은 85억 원으로 전국 누계 8조9천331억 원의 0.095% 수준에 머물렀다.

청주국제공항 출국면세점인 시티면세점과 MTAT청주국제면세점이 각각 51억 원과 28억 원을, 시내면세점인 중원면세점(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1층)이 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 면세점 중 가장 매출이 많은 곳은 서울의 롯데면세점 본점(2조2천730억 원)이었다. 서울 호텔신라 1조2천860억 원,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8천461억 원,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5천193억 원 등도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

청주국제공항과 함께 이용객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방공항 중에선 제주공항 면세점이 4천553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김포공항 면세점 1천88억 원, 김해공항 1천390억 원 등 이용객 2~3위 지방공항들도 5위 청주공항을 한참 앞질렀다.

충북도는 시내면세점에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키는 등 사활을 걸었으나 이 역시 큰 효과는 없었다. 물품을 그 자리에서 구매·인도하는 공항면세점과 달리 시내면세점은 물품 구매 후 출국공항에서 되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였다.

여기에 관광산업의 고질적인 병폐인 여행사 커미션(리베이트) 행위가 지역 면세점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여행사 가이드들이 중국인 여행객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단체로 서울 면세점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커미션 행위 근절 없이는 지역 면세점을 활성화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충북도 관광항공과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 물품을 사고 수령할 수 있는 공항 출국장면세점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연계한 할인행사 등 공항 면세점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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