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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08 16:05:45
  • 최종수정2016.11.08 16:05:45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 각국은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했다. 1996년 한국의 TV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2년 뒤에는 가요까지 전파됐다.

이후 열풍은 중국 뿐 아니라 타이완·홍콩·베트남·타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됐다.

2000년 이후에는 대중문화를 넘어 김치·고추장·라면·가전제품 등 한국 관련 제품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고품격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

세계 각 국에 확산된 한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최초로 열린 'K콘(Con) 2016 프랑스'에 참석해 K팝을 관람했다.

K콘은 K팝과 K콘서트, K컨벤션이 결합된 것으로 우리 문화를 기업의 제품·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이는 한류 종합 행사였다.

당시 행사에는 샤이니, 방탄소년단, FT아일랜드, 블락비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K콘 콘서트' 입장권은 지난 4월 발매 개시 3시간 만에 1만석 모두 매진됐다. 추가로 마련된 2천500석도 1시간 만에 소진됐다. 입장권은 프랑스 외에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도 구입했다.

당시 유럽인들은 'K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텐트까지 설치하고 야영을 하면서 입장권 구매를 했다. 이 소식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기자에게도 뿌듯함을 안겨줬다.

우리나라 TV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런닝맨과 1박2일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도 세계 각국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유명 개그맨, 유명 가수, 유명 탤런트가 해외를 방문할 때 마다 수천 명의 팬들이 공항을 마비시킬 정도로 열광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장면이다.

사실 한류는 통일한국을 앞당길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Momentum)'도 될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어도 북한 동포들에게 한류는 엄청난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 때문에 기자는 청와대와 국회 출입 당시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또는 여권 내 유력 친박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접경지역에서 '한·중·일' 연합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면 '통일대박'을 실현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류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자, 통일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한류에 찬물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어지럽다. 더구나 비선실세가 문화체육관광부를 마구 흔들어 한류를 '사특(邪慝)한 이득'의 소재로 악용했다는 의혹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등장한 이니셜 'K'와 관련된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 K스타일 허브, K타운, K-컬처밸리 문제도 매우 걱정스럽다.

이미 전국의 지자체들이 최근 'K'자가 붙은 각종 사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뿐 아니라 통일한국을 위해 꼭 필요한 '한류산업'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한류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K-팝을 비롯해 K-뷰티 등 한류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최 씨와 관련된 문제점은 철저하게 밝혀내되, 한류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기조는 정권의 교체여부와 무관하게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

국회 교육체육문화관광위원회 등 각 상임위원회 역시 최 씨가 개입한 각종 사업에 대한 선별적인 예산삭감이 필요하다. 자칫 'K'자 들어갔다고 해서 모두 최 씨 관련 사업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또는 설령 최 씨가 개입한 정황이 있더라도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올바르게 진행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 부분에서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잘못은 추궁하되, 본질까지 무너뜨리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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