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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D-1… 도내 산업계도 초긴장

양당, 보호무역주의 기조… 수입제한 조치 우려
SK하이닉스 반도체·LG화학 배터리 수출 촉각
대미 수출 비중 13%… 道 차원 대책 모색 해야

  • 웹출고시간2016.11.06 21:31:05
  • 최종수정2016.11.06 21:42:10
[충북일보]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산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미국 양당 대선 후보들이 자국 산업 보호무역을 강력한 공약으로 내걸고 나서면서다.

특히,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색채가 강하다. 일자리 감소와 미국 제조업의 해외유출 초래를 이유로 기존 FTA까지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역시 상대적으로 온건적이긴 하나 보호무역주의란 큰 틀에는 트럼프와 공감대를 같이 하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 반대가 대표적 공약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반덤핑·상계관세 확대도 우려된다.

반덤핑은 덤핑(내수용 보다 싸게 수출) 상품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이며, 상계관세 또한 수출국가로부터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원 받은 수출품에 부과하는 보호무역주의적 조치다.

미국은 9월 말 현재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반덤핑 16건, 상계관세 4건 등 총 20건의 수입규제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이 가장 많고, 다음이 화학/의약이다.

현재로썬 이 같은 흐름이 대선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충북으로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충북의 대미 수출액은 1억8천400만 달러로 전체 비중의 12.8%를 차지했다. 중국(29.8%), 홍콩(20.4%)에 이은 세 번째 무역 규모다.

증감률은 압도적 1위였다. 전년 동월 대비 76.8%나 늘었다. 9월부터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의 랜드플래시 반도체를 탑재한 아이폰7이 본격 출시된 영향이다. 도내 전체 수출비중의 3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호황에 힘입어 이 기간 도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4% 늘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충북 경제를 이끌고 있는 LG화학 오창공장의 대미 수출 비중도 절대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ESS(에너지저장장치) 세계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는 LG화학은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에 가정용 ESS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이 덕에 충북의 9월 중화학공업품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9%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LG생활건강도 대미 수출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제품의 55~60%를 청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K-뷰티 진원지'를 표방하는 충북은 전체 화장품 생산량의 80~90%를 LG생활건강 청주공장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점 강화되는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달갑지 않은 이유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LG계열사, 음성·진천지역의 자동차 부품회사 등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미국 시장 장벽이 점점 강화된다면 충북의 주요 산업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추세로 볼 때 내년 대통령 취임 초기까지 미국 기업들의 수입규제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선 충북도와 도내 기업들의 출구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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