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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원망스럽다"

박 대통령 외가 故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객
'최순실 게이트' 관련 자조 섞인 하소연
대통령 당선 기뻐한 옥천서도 퇴진촉구 집회

  • 웹출고시간2016.11.05 14:37:41
  • 최종수정2016.11.06 21:35:41

박근혜 대통령 외가인 옥천 육 여사 생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 둘러보고 있다. 육 여사 생전사진을 본 한 관광객은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하늘에서라도 두 분이 도와 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고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외가인 옥천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육 여사가 태어난 방과 고 박정희 대통령 부부가 활동하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는 순간 자조 섞인 말들을 내뱉었다.

이들 관광객들이 한마디씩 하는 말속엔 최순실 게이트로 딸인 박 대통령이 위기에 처한 현재의 상황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박 대통령의 사과 담화문이 나간 지난 4일 오후에도 육 여사 생가를 보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 수는 평소와 같이 변함이 없었다.

다만 생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전라도에서 왔다는 80대 중반의 한 할아버지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통일벼를 장려해 배고팠던 보릿고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좋았으며 고마웠다"고 한마디 했다.

또 대구에서 왔다는 60대 김 모 할머니는 "육 여사의 사진을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많이 닮았는데 어째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2012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외가인 육 여사생가를 방문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을 잘 이끌어 달라며 한 스님이 전달한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전 청와대비서관도 앞쪽 왼쪽에 보인다.

ⓒ 손근방기자
이어 또 한 방문객은 "두 분이 하늘에서라도 도와 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사진을 보니 애처롭고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때인 2012년 생가를 찾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 측근들이 속속 구속되고 있고,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아야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옥천의 딸이 대통령으로 당선돼 기뻐한 옥천에서조차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계획되고 있다.

육 여사 생가의 한 해설사는 "지금의 시국 분위기 때문에 설명을 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럽다"며 "그렇지만 생가를 찾는 방문객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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