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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원

충북학연구소장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들이 마케팅과 이미지 확보 차원 등의 목적에서 관광객 유치 원한다. 일본의 경우도 올 연말까지 일정액의 숙박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전라남도 여수시의 경우에는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 조례에 근거해서 80명 이상의 단체 방문객이 2박 이상을 하면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해준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이 무한경쟁의 관광객 유치 시대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주목적으로 하는 충북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것이 이른바 디테일의 입장에서 몇 가지 있는데 우선 관광객 유치를 원한다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른바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특히 방문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불편한지 또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예컨대 유럽의 많은 도시에는 골목골목 마다 공식 환전소가 있어서 여행객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현지화폐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은행이 문 닫는 시간대 이외에는 환전을 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하다. 여행객들이 은행원들의 근무시간대에 그 도시에 도착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많은 여행객들은 늦은 시간이나 새벽시간대에 도착한다고 볼 때 환전 서비스는 물론 여행정보 안내, 면세점 등등에서도 9시부터 6시까지라는 공식은 재고하여 봄직하다.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언어소통이다. 모든 시민이 모든 가게의 종사자들이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수십, 수백가지의 언어를 능통하게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해도 좋을 일이고 오히려 이러한 외국어 능통보다 소중한 것은 미소로 대변되는 친절이 아닐까. 통상 아시아 사람들이 무뚝뚝한 표정을 늘 짓는다고 하지만 이러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우리부터 깰 수가 있을 듯하다. 억지로 웃는 것 보다 살포시 반가운 미소(물론 바가지 요금에 따른 기대이익을 상상하라는 것은 아니지만)를 짓기만 해도 여행자에게는 안심과 신뢰의 메시지를 보낼 수가 있다.

음식 메뉴를 영어로 하면서 곰탕을 bear soup으로 誤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조차 웃음으로 바꿀 수가 있음은 음식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랴. 어떤 한국의 음식점 메뉴에는 다른 나라에는 볼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나이나 인원에 따른 제한이다. 즉 1인분은 안된다던가 어린이용 만둣국은 6세 미만에 한한다던가가 그렇다. 1인분을 10명이서 나눠먹더라도 이는 오로지 방문객, 이용자의 선택이 아닐까. 감히 말씀 드리건데 원가가 어떻고 하는 부분을 말하려면 식당과 같은 서비스업을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럼에도 물가는 오르고 식당 요금은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는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식당 요리사이나 주인이 식당 밖에서 한숨을 쉬면서 원망어린 눈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담배를 피시지는 마시길. 음식에 담배냄새가 나니까 말이다. 힘들겠지만 길게 보고 맛으로 승부를 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음은 죄송할 따름이다. 그리고 어린이용 주문 즉 양이 적은 식사의 경우도 6세 미만은 되고 6세는 안 되는 지극히 형식 논리적인 발상은 누가한 것일까. 小食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할 일을 편의상 나이를 적어 놓았다고 하길 바란다.

그리고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조만간 공예품 등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밤10시까지도 운영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하려고 계획 중이라니 기대가 크다. 다만 콘텐츠가 문제이다. 우리가 아닌, 그들의 눈에 매력적인 상품들을 개발, 판매하기를 바라며 아울러 싱가폴 창이 공항이 허브 공항으로서 유사한 기능을 갖는 방콕이나 KL의 공항보다도 경쟁력을 갖는 것은 샤워포레스트라는 즉 무료로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도 참고할 수 있을 듯하다. 굳이 같은 시설을 하라는 얘기가 아님은 아실터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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