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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봄, 가을…

영하권 날씨, 전년比 3주 빨라
10월 최저기온 43년 만에 최고치
엘리뇨·지구온난화 등 원인

  • 웹출고시간2016.11.02 21:35:00
  • 최종수정2016.11.02 21:35:00
[충북일보] 가을이 무르익기도 전에 때아닌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씨만 보면 겨울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날씨가 처음 영하권을 보인 날은 지난 10월31일. 지난해 11월26일보다 3주 이상 빠르다. 2014년은 11월13일, 평년 기록은 11월19일이었다.

올해의 경우 시베리아 부근에서 생겨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찬공기를 머금은 대륙성 고기압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평년보다 이른 추위가 시작됐다.

반면, 지난 10월 한 달 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았다. 한여름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가 10월에도 이어진 것. 10월 평균 최저기온은 10도로 평년보다 3.3도나 높았다.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상대적으로 더 큰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던 셈이다.

김상용 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관은 이상 기후도 폭염과 한파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예보관은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리뇨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쳐 무더운 여름날씨를 보였다"며 "지구온난화는 겨울 한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엘리뇨 현상으로 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면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현상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올해 이 영향으로 무더위가 지속됐다.

이에 반해 겨울 한파의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갈 경우 기압도 동반 상승한다. 기압이 상승하면 북극에 있는 찬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찬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추워진다는 얘기다.

김 예보관은 "봄과 가을이 여름과 겨울에 비해 짧아지고 있다"며 "이 추세로 간다면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겨울도 이같은 이유로 잦은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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