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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추위에 서민들 '발동동'

전통시장 찾는 손님 발길 주춤
파지 수집 노인들 일거리 걱정
연탄 가격 장당 500원 → 573원
7년만에 인상… 겨울나기 빨간불

  • 웹출고시간2016.11.01 22:18:20
  • 최종수정2016.11.01 22:18:20

1일 도내 일부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이날 오후 2시께 청주 육거리시장은 손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11월에 들어서자마자 충북 일부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평년보다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퍽퍽한 삶에 놓인 서민들,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은 이른 추위가 야속하기만 하다.

오는 3일 추위가 한풀 꺾이고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지만, 올 겨울 강추위가 닥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이른 추위에 전통시장 한산

1일 오후 2시께 청주 육거리시장.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이곳 상인들은 울상이다.

실외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특성상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추위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지난 여름 폭염이 장기화된데다 추위까지 빨리 찾아오면서 손님들의 발길은 주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 듯 시장엔 몇몇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질 뿐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상인 강모(여·60)씨는 "장사가 되지 않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올 겨울 매우 추울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장사 걱정이 크다"고 했다.

◇파지·고물수집 노인들 한숨

파지·고물수집 노인들 역시 이른 추위에 잔뜩 움츠러든 분위기다.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소득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원구의 한 고물상의 최근 고철 가격은 1㎏에 150원, 그나마 가격이 조금 올랐다는 파지는 1㎏당 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시민들의 야외활동 자제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파지나 고철 등의 양도 덩달아 줄어드는 게 보통이다. 하루 벌어 하루 생활을 해야하는 이들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고물상 관계자는 "파지 등을 주워오는 분들 중 생계가 어려운 노인이 상당수"라며 "날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하루 3천~5천원 정도 받아간다"고 말했다.

◇'연탄가격 인상' 겨울나기 비상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겨울나기에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비교적 싼 가격으로 저소득층에서 주로 사용하는 '연탄' 가격이 7년 만에 인상된 것.

지난달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연탄·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500원이던 연탄은 5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탄은행에 들어오는 후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탄가격이 오르면서 구매 가능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충북연탄은행 김점용 목사는 "지난 9월부터 올 4월까지 834가구에 16만7천110장의 연탄을 전달했고 이번 겨울 20만장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목표량을 달성해 왔지만 이번 겨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후원이 줄고 연탄가격 인상까지 겹쳐 목표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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