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들끓는 캠퍼스

충북대학생연합 도내 첫 시국선언
"국정 반만년 전으로 퇴보" 비난
청주대·교원대·서원대도 동참

  • 웹출고시간2016.11.01 22:15:08
  • 최종수정2016.11.01 22:31:59

충북대학교 시국선언 학생연합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의 햐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 발표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올 들어 가장 추운 가을 날씨라고요? 우린 이렇게 뜨겁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10도도 채 되지 않은 1일.

충북지역 대학생들은 체감기온을 더욱 떨어뜨리는 바람과도 맞섰다.

이날 낮 12시 도내 대학가의 첫 시국선언이 충북대 개신문화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충북대 역사교육과와 사회학과 등이 주축이 된 '시국선언 학생연합'은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학생연합은 "2012년 대선토론 당시 '우리나라가 준비된 미래로 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지 결정하라'던 박근혜 대통령이 작금의 대한민국을 반만년 전으로 퇴보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주요 인사들은 최순실 존재를 알면서도 이를 방조해 왔고, 사표 제출 등 보여주기 식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려 했다"며 "또한 최순실이 귀국했음에도 하루가 지나서야 소환하는 등 성역 없는 수사로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검찰이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제일대 사건"이라며 "여·야는 별도특검 구성에 조속히 합의하고, 모든 책임이 있는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국선언 직후 참여 학생들의 자유발언이 쏟아졌다. 가던 길을 멈추고 시국선언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이들의 자유발언이 끝날 때 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한 학생은 "지난 2014년 들었던 말 중 가장 슬펐던 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었다"며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 벌어진 지금, 그 누구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데 대학생들이 선봉에 서자"고 독려했다.

정치권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또 다른 학생은 최근 SNS를 통해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의견을 내고 있는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을 지목, "정우택 의원은 박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있는데, 이는 틀렸다"며 "당신이 청주 상당을 대변한다면, 대통령이 아닌 5천만 국민을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이날 청주교육대 학생들도 시국선언문 발표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충북대와 청주대, 한국교원대, 서원대, 충청대, 꽃동네대 역시 총학생회 차원의 시국선언을 2~3일 잇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