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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하철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 과연 가능할까

31일 출범 '대전세종연구원' 과제 추진으로 이슈화
건설비 과다,BRT와 중복,전철과 연계 미흡 등 문제
이해찬 의원도 총선 당시 '건설비 과다' 이유로 반대

  • 웹출고시간2016.10.31 17:49:18
  • 최종수정2016.10.31 17:49:31

지난 2012년 9월 19일 오송역~세종~반석역 도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2칸 짜리 BRT(간선급행버스) 바이모달트램이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정류장에 서 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대전지하철을 세종시까지 연장하는 문제가 세종과 대전 지역의 주요 이슈로 떠 올랐다.

세종시가 2014년 확정한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이 문제는 최근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접 언급한 데 이어 31일 출범한 대전세종연구원이 첫 연구 과제로 채택하면서 표면화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종시의 지하철'이하 할 수 있는 BRT(간선급행버스)와 노선이 중복되는 데다,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이해찬 국회의원(세종시)도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건설비 너무 많이 들어

기존 대전발전연구원에서 확대 출범한 대전세종연구원에는 연구원 7명의 '세종연구실'이 신설돼 세종시 관련 정책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또 두 도시 공통 과제를 다루게 될 '상생 협력실'에서는 '반석~세종 간 지하철 연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연계된 산업단지 조성' 등 2가지 연구 과제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가 마련한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반석역~정부세종청사~조치원 서창역(28.5㎞) 구간을 경전철(LRT)로 연결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연구원은 반석역~정부세종청사(13.6㎞) 구간만 연결하는 방안을 연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이 대전시와 연계성이 높은 데다,건설비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 최근 세종 신도시 지역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연장이 추진되는 것처럼 과장한 홍보자료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지하철 연장 문제는 이해찬 의원이 주장하는 'KTX세종역 신설'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첫째, 건설비가 너무 많이 든다. 지난 4·13 총선 당시 일부 후보가 지하철 연장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자 이해찬 후보도 반대하고 나섰다. 당시 이 후보는 "우리나라 도시지역 지하철 건설비가 1㎞당 평균 1천186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따라서 반석역에서 정부청사까지만 건설한다고 해도 1조6천억여원이 드는 셈이다. 지하철보다 돈이 적게 드는 경전철이나 트램(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건설한다고 해도 최소한 수천억 원은 잡아야 한다.

◇BRT와 중복,세종시 북부 전철과 연계 미흡

둘째,BRT(간선급행버스)와 중복된다.

정부는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을 지하철이 아닌 BRT로 정했다. 땅 위를 운행하는 BRT는 지하철보다 훨씬 건설비가 적게 드는 반면 정시성은 지하철에 버금갈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지난 2014년 발표한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반석역~정부세종청사~조치원 서창역(28.5㎞) 구간을 경전철(LRT)로 연결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 세종시
이에 따라 이미 반석~세종~오송,대전역~세종~오송역 등 2개 구간에서 광역 BRT가 성공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정부가 목표로 하는 신도시 인구는 50만명이다. 따라서 이 정도 인구는 BRT와 일반 시내버스,자전거만으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게 행복도시건설청의 설명이다. 세종시는 BRT의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2칸짜리 BRT(바이모달트램) 3대를 본격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셋째, 정부청사까지만 대전지하철을 연장하면 세종시 북부지역과의 연계성이 떨어진다.

천안~조치원(서창역)~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전철 연장 노선이 오는 2021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또 논산~조치원역~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전철)도 건설되고 있다.

결국 서창역이나 조치원역과 연결되지 않는 지하철은 '반쪽 대중교통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이보다는 신도시~조치원역~서창역 BRT 도로를 조속히 건설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는 게 세종시 북부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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