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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미분양 주택, 이대론 위험하다

총 4천164가구… 2년 전 比 347% ↑
과잉 공급·대출 규제·금리 인상 겹쳐
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 전환분 외면
청주 연말까지 7천400가구 또 분양?

  • 웹출고시간2016.10.30 20:29:44
  • 최종수정2016.10.30 20:29:44
[충북일보] 충북의 미분양 주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과잉 공급 논란에 빠진 아파트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과 지역주택조합의 일반분양 전환물량도 꾸준히 증가세여서 수요공급 조절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충북의 미분양 주택은 총 4천164가구로 전달 보다 83가구(2.0%) 늘었다.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 프리미엄(웃돈) 열풍이 불었던 2년 전(2014년 12월 말) 931가구에 비해선 무려 347%나 증가한 규모다.

건설업계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올해 9월 말 기준 389가구로 전달 대비 31가구(8.7%) 증가했다.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61.3% 늘었다.

주택 유형 중에선 아파트 미분양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청주지역이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공급과잉 우려와 그에 따른 프리미엄 시장 위축, 집단·주택담보대출 강화 및 금리 인상 등의 여파가 맞물린 탓이다.

올해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상반기 때까지 일시적 감소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신규 아파트 분양과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착공이 이뤄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청주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아직까지 집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은 모두 1천619가구. 전체 8천757가구의 18.4% 규모다.

아파트 단지별로는 △테크노폴리스 우미린 337가구 △테크노폴리스 우방아이유쉘 1차 167가구 △우방아이유쉘 2차 165가구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93가구 △방서두진하트리움(조합 중 일반분양분) 210가구 △오창 센토피아 롯데캐슬(〃) 240가구 △용암 서희스타힐스(〃) 53가구 △문화동 센트럴칸타빌 156가구 △복대두진하트리움2차 137가구 △비하 대광로제비앙 1차 23가구 △대광로제비앙 2차 5가구 △방서 중흥S-클래스 11가구 △방서 GS자이 9가구 등이다.

이 중 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 전환분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지역주택조합은 관련법 상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난 나머지 세대를 일반분양 해야 하는데, 세대수가 많이 남은 조합일수록 일반분양 모집에 상당한 애를 먹게 된다. 비조합원들이 조합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조합원들이 선점하고 남은 동·호수에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이들 입장에선 수천만원대의 추가금 대신 수백만원대의 웃돈을 주고 조합권을 인수하거나 더 고가의 민간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청주지역 한 공인중개업자는 "최근 아파트 분양도 많이 이뤄지긴 했으나 지역주택조합의 일반분양 전환분이 대거 풀리면서 전체적인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며 "한 달에 열 가구도 계약되지 않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미분양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송2산단 EG더원 2천458가구, 비하동 GS자이 1천490가구, 가경동 아이파크 950가구, 옥산 흥덕파크 GS자이(조합) 2천500가구 등이 연내 분양 또는 착공 계획을 세우고 있어 미분양 사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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