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가을, 문화예술로 물든다

9월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달 28일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 '성안길 마수리' 복합문화축제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 충북문화재단

[충북일보] 옷깃으로 제법 찬바람이 스며든다. 무심하게 누른 '좋아요' 같은 SNS상의 만남보다 마주보며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진실된 만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10월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청주권

이날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는 '성안길 마수리' 복합문화축제가 펼쳐진다.

'마·수·리'는 '마지막 주 수요일 이거 어때?'라는 의미로 지난 7월부터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로데오거리에서는 생활문화예술동아리 공연, 복고스타선발대회, 복고댄스파티 무대가 마련된다.

소나무길에서는 마·수·리장터와 프리마켓, 전시체험, 버스킹공연이 열린다. 롯데시네마 앞 추억의 사진관 행사에서는 복고의상, 한복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이밖에 철당간에서는 추억의 음악을 신청·감상할 수 있는 토크카페 추억다방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7시 옛 도지사 관사인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퓨전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날 '소리창조 예화'는 자연·바람·달빛콘서트를 열고,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장구 등이 어우러진 국악 선율을 선사한다.

◇남·북부권

영동 레인보우도서관은 류연복 판화가를 초청해 '판화로 읽는 세상'이란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오후 7시부터 2시간여간 열리는 특강에서 류 판화가는 그동안의 판화·벽화작업 경험을 토대로 도민들과 인문학적 소양을 나누는 등 유쾌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제천 의병전시관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병역사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의병역사문화교실은 역사를 처음으로 공부하는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근대사와 제천의병에 대한 관심 유발, 역사 바로 알고 이해하기를 돕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운영해 온 교실 밖 체험교육이다.

단풍으로 물든 자연과 문화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제천 청풍문화재단지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입장료를 50% 할인 판매한다.

옥천문화예술회관과 보은문화예술회관은 무료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또 도내 25개 공공도서관에서는 도서대출 확대서비스인 '두 배로 대출'을 운영한다. 이는 도서관 운영시간 동안 개인이 빌릴 수 있는 기본 대출권 수 대비 2배로 많은 도서를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밖에 10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여하는 도내 문화시설과 혜택 등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 홈페이지(http://www.chungbu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유소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