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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 열악한데 축제·행사는 매머드급

지난해 충북지역 행사·축제예산 724억원
도민 1인당 4만5천원 꼴 …경기지역 5배
수억들인 조형물 설치했다 철거했다 반복

  • 웹출고시간2016.10.23 19:08:14
  • 최종수정2016.10.23 19:46:30
[충북일보] 지난해 충북에서 치러진 각종 행사·축제에 724억원이 사용됐다.

도민 1명당 축제 예산만 4만5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축제를 개최하는 경기도에 비해 1인당 예산이 5배 많다.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에서 총 1만6천828건의 행사와 축제가 개최됐으며 예산 8천291억원이 집행됐다.

지역별로는 개최 건수는 경기(2천911건), 경북(1천694건), 경남(1천669건), 강원(1천661건) 순으로 행사가 많이 열렸다.

집행액은 가장 많은 축제를 개최한 경기가 1천1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971억원), 경북(923억원)이었고 충북은 724억원으로 네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 축제예산을 인구 수로 나누면 강원이 6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이 4만5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은 3만4천원이었고 축제 개최건수와 예산이 가장 많았던 경기는 9천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충북에서 대규모 국제행사 이어졌기 때문으로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191억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70억원 ,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29억원,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10억원 등이 투입됐다.

산업체 수와 종사자 수, 지역 내 총생산이 전국 대비 3%(2014년 기준)에 수준에 불과한 충북이 축제 예산과 1인당 축제예산 규모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낭비성 대규모 축제·행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노력이 요구된다.

지난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 충북도는 내년에 제천시와 공동으로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150억원)를 열 예정으로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엑스포 행사도 수출계약 성사로 이어질 수 있는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임헌경(청주7) 의원은 도의회 34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대집행부 질문을 통해 "화장품 뷰티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오송엑스포)를 열고 있는 충북도가 마케팅 행사 운영 실적을 '뻥튀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었다.

지난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 충북도는 내년에 제천시와 공동으로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150억원)를 열 예정이다.

대규모 행사장에 설치되는 대형 조형물도 고민해 봐야 한다.

지난해 70억원이 투입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인 옛 연초제조창 건물 외벽에 설치된 CD파사드는 3억7천여만원이 소요됐지만 행사 후 일부만을 이전 설치한 뒤 철거했다.

4개월간 청주시민과 9개국, 29개의 도시에서 보내온 50만여장의 CD를 옛 연초제조창의 외벽 3면(가로 180m, 세로 30m)에 가득 채운 대형 작품으로 존치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수억 원의 유지비와 안전문제로 철거가 결정됐었다.

올해 열린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40억원)에서 메인게이트 역할을 한 대형조형물 직지월도 CD파사드처럼 수억원을 들여 설치한 뒤 해제되는 수순을 밟았다. 높이 11,7m 길이 87m 규모의 직지월은 8천여 개의 격자형 조명박스로 구성됐으며 제작하는 데만 3억원이 투입됐다.

반복되는 국제행사와 축제 입장권 구매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청주의 한 직능단체 임원인 A씨는 "공무원들이 입장권을 강매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안 살 수는 없다"며 "축제나 행사가 9~10월에 몰리다 보니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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