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경찰 제1기동대' 묵묵히 제할일…5대 범죄 발생 '뚝'

지난 2010년 창설…집회·시위 현장 대응에 각종 치안활동
지역 경계 없는 지원 근무, 버스 쪽잠에 끼니 거르기 일쑤
올해부터 테러지원부대 역할까지… 지역 치안 숨은 공신

  • 웹출고시간2016.10.20 19:00:34
  • 최종수정2016.10.20 19:01:25

편집자

21일은 '71주년 경찰의 날'이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기념일이지만 경찰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기만 하다.
지난 19일 밤 서울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출동 경찰관이 총에 맞아 숨지는 비보가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슬픔도 잠시, 경찰공무원들은 동료의 죽음을 뒤로 한 채 오늘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역 곳곳 현장을 누비고 있다.
본보는 경찰의 날을 맞아 지역 치안 최일선에서 묵묵히 활약하고 있는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를 찾았다.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대원들이 집회·시위 현장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해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지난 10일 부산 신항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자정을 기해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신항에는 파업에 돌입한 화물차들이 속속 들어찼고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현장 한쪽엔 감색 헬멧 등 보호 장비에 방패를 든 90여명이 대기 중에 있었다.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탓에 현장 지원을 나온 충북청 제1기동대원 소속 대원들이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돌발행동이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집회 측이 예정된 집회·시위장소를 벗어나 도로로 들어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도로로 향하는 집회 측과 이를 몸으로 막아선 기동대원들 사이에선 고성이 오갔고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물리적 충돌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은 4일이나 이어졌다.

타향살이가 제일 서럽다고 했던가. 수많은 현장 변수에 틈틈이 버스에서 쪽잠을 자고 끼니를 거르는 건 예삿일이다.

언제 출동명령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무거운 장비를 벗어놓을 틈이 없다.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날씨에는 장비착용만으로도 죽을 맛인지라 그나마 선선한 날씨가 고마울 따름이다.

이동수(경위) 2제대1팀장은 "기동대의 주 임무는 집회·시위현장 대응인데 충북의 지리적 위치상 서울·충남·부산 등 각종 현장 지원이 상당하다"며 "여러 현장에 투입되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몇날 며칠을 고생하는 게 일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창설된 제1기동대는 지역 일선 치안 현장 곳곳에 보이지 않게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동대의 경우 경찰에 입문하자마자 거쳐야 하는 관문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대원들은 순경·경장 계급 경찰관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72명의 대원이 기동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치안경험은 짧지만 그 역할과 활동만은 예사롭지 않다. 주 임무인 각종 집회·시위현장 출동은 물론 일선 치안현장에서 빠지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대원들이 지역 한 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워낙 광범위한 활동에 궂은일을 도맡다 보니 경찰 내부에서는 '인력사무소'로 불릴 정도다.

지역 내 크고 작은 집회·시위는 물론이고 지구대 지원업무와 고속도로순찰대 등 교통업무 지원근무 등 적재적소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원 근무가 많다보니 이들에겐 지역 경계도 무의미하다.

이번 부산 화물연대 파업을 비롯해 올해에만 민중총궐기 결의대회·세종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등 전국 각지 현장에 모두 77차례나 투입됐다.

이러한 숨은 노력 덕분일까. 지역경찰 치안활동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최근 3년 통계로 볼 때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발생은 줄고 검거율은 높았다.

지난 2014년 1만7천269건 발생 중 1만2천57건(69.8%) 검거, 지난해 1만7천174건에서 1만2천687건(73.9%) 해결, 올해 7월까지 8천990건 발생 중 7천91건(78.9%)을 해결했다.

이재성 제1기동대장은 "기동대는 팀장을 비롯한 모든 대원들이 어떤한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훈련하며 대비하고 있다"며 "테러지원부대 등 기동대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기동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