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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분산 개최 검토…충주조정경기장 전환점 맞나

2013 세계선수권대회 국가적 순손실 852억
이후 활용 방안 놓고도 지자체·체육계 이견
"대회 내실·경기장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야"

  • 웹출고시간2016.10.19 19:43:30
  • 최종수정2016.10.19 19:46:14

사진은 지난 4월 22일 충주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세아·오세아니아 대륙별 지역예선대회 모습.

ⓒ 충주시
[충북일보] 애물단지 취급받던 충주 국제조정경기장이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최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조정 경기를 충주 조정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미노모리(海の森) 수상경기장' 신축 계획이 철회될 경우에 대비한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국제대회를 치를 유일한 여건이라는 점을 확인한 희소식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말 경기장 준공 직후 열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1천억원에 육박하는 국가적 순손실이 발생,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던 사례를 비춰볼 때 이번 올림픽 경기 개최를 기점으로 '내실'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치적 쌓기용에 그치는 대회를 지양하고 경기장 활용을 극대화한 지역 브랜드 가치를 한층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도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2012년 12월 준공된 충주 국제조정경기장은 국내 유일의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이다.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3만3천531㎡에 조성됐다. 경기장 건립비에만 6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1천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은 조정 경기 활주 모습을 본떠 만들었고, 피니시(결승)타워는 국보 6호인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중앙탑)을 형상화했다. 실내에 조정 경기용 배 200척을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갖췄다.

2013년 9~10월 열린 세계조정선수권 대회를 앞두고는 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 예선 대회(4월)를 통해 국제 공인을 받았다.

부작용은 세계조정선수권 대회를 치른 직후부터 나타났다.

경기장 시설에서 빗물이 새는 결함이 발견되는가 하면, 민간 위탁을 통해 레스토랑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체육계와 이견이 발생했다. 수백억원을 투입, 경기장을 새로 지어 대회를 치르고도 이후 활용에 대해서는 무관심에 내몰린 경우다.

특히 세계조정선수권 대회로 인해 발생한 국가적 손실 규모가 무려 852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본전도 못 뽑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3세계조정선수권 대회는 추진 과정에서 국고 지원액이 91억원에서 288억원으로 197억원이나 증가했다. 총 사업비 역시 488억원에서 99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가 사후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경기 개최로 인해 852억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1천159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발표한 충북도와 충주시의 전망과는 정 반대되는 결과였다.

정치권의 방치도 이 같은 현상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다.

이에 지난달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은 이런 부작용을 차단할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도쿄올림픽 조정 경기 개최 가능성 소식은 각종 국제대회와 대규모 신축 경기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계기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금껏 치러진 국제대회는 치적 쌓기용에 치우쳐진 면이 없지 않았다"며 "빚만 떠안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대회 유치나 구상은 물론 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정치권, 학계 등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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