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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억새군락지 비내섬, 군사훈련으로 '출입통제'

14일~11월5일까지…관광객 항의 쇄도
한국관광공사 선정 '10월의 가볼만한 곳' 무색

  • 웹출고시간2016.10.18 14:49:15
  • 최종수정2016.10.23 13:47:14

지난9월 한국관광공사가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억새 군락지인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비내섬'이 군사훈련으로 출입이 통제돼 이를 모르고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사진은 비내섬내에 들어찬 군장비들)

[충북일보=충주] 지난9월 한국관광공사가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억새 군락지인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비내섬'이 군사훈련으로 출입이 통제돼 이를 모르고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비내섬은 남한강변을 끼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둔치로 가을의 상징인 억새가 군락을 이뤄 매년 10월이면 바람에 출렁이는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각종 영화 촬영이나 TV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9월 한국관광공사가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돼 한국관광공사를 비롯, 충주시청 홈페이지 등에 소개되고 각종 언론을 통해 소개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이 발길이 잦은곳이다.

그런데 지난14일~31일까지, 30일~11월5일까지 육군 2개 부대가 번갈아가며 야외전술훈련을 해 비내섬과 연결되는 다리 2개를 모두 차단,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비내섬 억새를 볼수 없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르고 비내섬을 찾은 관광객들은 군 초소에서 "출입통제"라는 말에 허탈해 하며 발길을 돌리며 충주시청 등에 거세게 항의를 해 관계 공무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15~16일) 서울에서 비내섬 억새 군락을 보러 단체 관광을 왔던 관광객들이 비내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가며 충주시청에 전화를 걸어 거세게 항의하는 등 하루 수십통의 항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

또 17일 기자가 현장을 취재한 결과 비내섬 전체가 군 병력과 탱크·장갑차 등 군장비들로 들어 찼고, 장비들의 운행으로 인해 억새가 사라진 상태였으며, 비내섬으로 연결되는 다리 두곳에는 초소가 설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은 1곳에만 설치됐고, 충주시청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도 이를 알리지 않아 이를 모르고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한 관광객은"한국관광공사가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관광지가 실제로는 관광을 할 수없는 곳이 됐다는 것을 이해 할수 없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을 마다할 수는 없지만,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시기만이라도 비켜서 훈련을 하면 경제 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국민들에게 힐링하는 시간을 줄수 있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충주시청 관계자는 "이곳은 남한강이 접해 있어 매년 수개월동안 군사훈련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군부대와 협의해 내년부터는 억새 피는 시기(10월)를 피해 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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