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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으로 협력中企 가동률 23.3%p 감소

현대차 협력中企 10개사 중 8개사가 파업으로 피해 크다고 체감
파업으로 인한 납품차질 2016년 5.8회로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

  • 웹출고시간2016.10.16 18:11:54
  • 최종수정2016.10.16 18:11:54
[충북일보] 현대차 협력업체인 A사는 현대차 납품비중이 70%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 노조파업으로 공장은 멈춰서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설비가동률이 100%에서 60%로 감소했다.

2달의 파업기간 동안 매출액이 감소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면 현대차 직원들 급여는 올라가겠지만 우리는 당장 직원들에게 줄 인건비 지급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협력사에게도 물품대금 지급이 어려워 연쇄적인 자금난이 예상된다"고 하소연 했다.

문제는 파업 장기화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들은 파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B사는 현대기아차 납품비중이 약 50%에 달하는 현대차 협력업체다. 하지만 7월부터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현재 생산설비 가동률은 평소의 70~80% 수준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년에 1번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납품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협력업체들이 말은 안 해도 현대차 노조의 임금 인상이 협력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내수시장에서는 노조파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현대자동차 협력 중소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파업으로 인해 20%p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이후 현대차 노조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피해 체감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81.7%가 '피해가 크다'(매우크다 37.5%+다소크다 44.2%)고 답했다.

파업 후 생산설비 가동률은 파업 전 생산설비 가동률(91.6%)보다 23.3%p 감소한 68.3%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겪은 납품차질 경험 횟수의 경우, 2016년에 평균 5.8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평균 2.2회) 및 2015년(평균 2.6회)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들은 파업 장기화 시 고려하고 있는 경영조치(복수응답)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축소'(65.0%)를 주로 꼽았다.

이어 '별다른 조치없이 기다린다'는 응답도 40.8%로 높게 나타났다.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현대차 협력사 및 소속 근로자들의 손실이 고스란히 불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성숙한 노조운동 등을 통한 노사간 신뢰회복'(60.8%)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일시적인 파업 사태 해소보다는 매년 반복되는 파업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의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인데, 평균 연봉을 1억원에 가깝게 받는 현대차 노조가 자신들의 일자리와 임금인상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외면한 것으로 연대의식을 갖춘 진정한 노조라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소기업 근로자와 대기업 근로자 간 비정상적인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인건비 및 비용 절감 성과를 대기업이 전유하는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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