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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들어서는 세종시, '우울한 노인' 크게 늘었다

70세 이상 우울감 경험률 2012년 5.1%서 작년엔 12.0%
같은 기간 이혼은 남자 91%, 여자는 200%나 늘어나
노인 비율은 17개 시·도 중 울산 다음으로 낮은 10.5%

  • 웹출고시간2016.10.12 18:30:55
  • 최종수정2016.10.13 10:29:52
[충북일보=세종]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전형적인 '도시·농촌 통합시'다.

노년층 비중이 높은 기존 연기군 전 지역과 청주시·공주시 일부 지역 외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같은 행정구역이 됐다.

그러다 보니 젊은층과 노년층 사이의 사회·문화적 격차가 커지면서 각종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방통계청이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최근 '세종지역 2016년 통계로 보는 실버세대'란 제목의 통계를 발표했다.

◇15~64세 6.6명이 노인 1명 먹여 살려야

2015년 기준 세종시 주요 면 지역 및 전국 8개 특별 ·광역시 고령인구 비율.

ⓒ 충청지방통계청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고령자(노인)의 기준이 관련 법에 따라 차이가 난다.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 이상', 국민연금법에서는 '60세 이상 노령연금 급여 대상자'가 노인으로 규정된다. 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서는 55세 이상은 노인, 50~54세는 준고령자라고 정의된다. 이번 통계에서는 65세 이상이 '실버세대(고령자)'에 포함됐다.

2015년 기준 세종시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5%인 2만1천명이었다.
이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중공업도시인 울산(8.9%)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주요 지역 고령자 비율은 △서울 12.6% △대전·인천 10.8% △부산 14.7% △대구 12.8% △충남 16.3% △충북 14.8%였다. 세종시는 신도시 건설로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고령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다.

세종지역 고령자는 여자 100명 당 남자가 70.7명이었다.
'노년부양비(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는 15.1이었다. 고령자 1명을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종의 '고령자 1명 당 생산가능인구'는 울산(8.6명)이나 대전(6.9명)보다는 적었으나 서울(6.0명), 부산(5.0명),충북(4.8명),충남(4.3명)보다는 많았다.

세종시의 고령 인구 비율은 신도시와 읍면지역 사이에서 차이가 매우 컸다.

농촌 지역인 △전동(29.3%) △연동(28.2%) △연서(26.1%) △금남(25.4%) △전의(24.2%) △연기(22.4%) △소정(21.6%) 등 7개 면은 20%를 넘은 반면 아름동은 3.5%로 가장 낮았다.

◇노인 우울감 경험률 크게 높아져

60세 이상 세종시민 우울감 경험률 추이.

ⓒ 충청지방통계청
2015년 기준 세종시내 고령자는 1만1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4.6%였다. 인구 비율(10.5%)보다 4.1%p 높다는 것은 가구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부부만 사는 1세대 가구가 35.9%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가 25.6% △3세대는 7.2%였다. 2013년과 비교할 때 1세대는 1.5%p 줄어든 반면 2세대는 6.9%p, 3세대는 0.6%p 각각 늘었다.

고령가구 중 혼자 사는(1인 가구) 비율은 30.4%로, 2013년 36.5% 보다 6.1%p 줄었다. 여자(75.0%)가 남자(25.0%)의 3배였다.

이혼은 남자(21건)가 여자(9건)의 2.3배였다. 시 출범 당시인 2012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11건에서 10건(90.9%), 여자는 3건에서 6건(200.0%)이 각각 늘었다.

재혼은 남자(5건)가 여자(1건)의 5배나 됐다.

특히 세종시는 2012년 시 출범 이후 고령자는 물론 19세 이상 성인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크게 높아져 주목을 끈다.

60~69세가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연속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비율'은 2012년 3.6%에서 지난해에는 9.0%로 5.4%p나 높아졌다.

또 70세 이상은 같은 기간 5.1%에서 12.0%로 6.9%p,19세 이성 성인 전체는 4.4%에서 7.7%로 3.3%p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3천701.7명으로 전국(3천137.8명)보다 많았다. 사망률은 남자(4천508.8명)가 여자(3천156.3명)보다 42.9% 높았다.

10만명 당 사망자가 많은 병은 △ 암(976.8명) △심장질환(383.2명) △뇌혈관질환(378.3명) △폐렴(258.6) △만성하기도질환(143.6) 순이었다.

평생 5갑 이상 담배를 피웠으면서 현재도 흡연하는(매일 또는 가끔 피움) 비율은 60~69세는 10.0%, 70세 이상은 6.8%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하면 60~69세는 5.4%p, 70세 이상은 2.0%p가 각각 감소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번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비율은 60~69세는 44.6%, 70세 이상은 23.8%였다. 2012년과 비교하면 60~69세는 2.5%p 높아진 반면 70세 이상은 8.5%p 낮아졌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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