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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간에'…도의회 행감일정 논란

수능 11월 17일, 행정사무감사는 10~21일까지
교육계 "수능 팽개치고 행감준비해야 하냐" 비난

  • 웹출고시간2016.10.10 15:02:41
  • 최종수정2016.10.10 19:14:55
[충북일보]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수능실시기간중에 실시키로 함에따라 충북도내 교육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도의회는 10일 도교육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내달 1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키로 결정했다.

일정별로는 11월 10일 직속기관, 11일 보은/옥천/영동교육지원청, 14일 음성/진천/괴산교육지원청, 15일 충주/제천/단양교육지원, 18일 청주교육지원청, 21~22일 도교육청 등으로 일정을 잡았다.

11월 17일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수능시험일에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도내 교육계에서는 '어이가 없다' '정신나간 것 아니냐' '도의회가 수능보다 중요하냐'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상식밖의 일'이라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더욱이 충북도내 교육의 절반가까이 차지하는 청주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수능 다음날인 18일 잡은 것에 대해 교육계는 할 말을 잃고 있다.

A교장은 "수능을 치르는 자녀가 없다고 해도 수능다음날 청주교육지원청에 대해 행감을 펼친다는 것은 상식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물론 도교육청과 협의하에 결정했겠지만 이같은 '갑질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수능을 치르기 위해서는 지역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직원들은 최소한 3차례이상 수능시험장을 둘러보고 문제점을 점검하고 심지어는 전기시설과 난방시설, 방송시설이 오작동 될 때를 대비해 녹음기 까지 고사장에 설치해 놓고 있다.

또 수능시험이 끝나면 시험지와 답안지를 수거해 지역교육청에서 보관하고 18일 교육부로 모든 자료를 이관하는 등 교육계의 1년 행사중 가장 큰 행사가 수능시험이다.

특히 수능시험일은 도내 중고등학교 전 교사들이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고사장 인근에서는 경적조차 울리지 않고 일반인들도 수험생 태워주기 등에 참여하는 등 전국민이 고민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의회와 도교육청은 수험생들의 성적이나 교직원들의 편의는 외면한 채 수능시험기간중에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키로 한 것은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다.

학부모 김모(54)씨는 "누가 뭐라고 해도 수능시험기간중에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교육을 잘 안다고 하는 교육위가 갑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수험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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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