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내년도 평준화고 배정 학부모 토론회 '파행'

학부모 "254명 임의배정… 학생들 고통받게 될 것"
충북도교육청 "임의배정 수치 절대적 아냐… 적어질수도"

  • 웹출고시간2016.10.05 19:53:25
  • 최종수정2016.10.05 20:04:08

'2017학년도 평준화고 배정 학부모 토론회'가 5일 충북교육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이광복 중등장학담당 장학관과 박진희 청주시학부모연합회장이 토론을 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충북도교육청과 학부모들이 내년도 청주 시내 평준화고 배정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와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는 5일 충북교육문화원 세미나실에서 '2017학년도 평준화고 배정 학부모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도교육청이 내년도 평준화고 배정의 기치로 내 건 '성적균등배정'에 대해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 시내 60여명의 학부모들이 토론회에 참석했고, 토론자로는 이광복 중등장학담당 장학관과 박진희 청주시학부모연합회장이 나섰다.

박 연합회장은 학부모들이 가장 큰 문제로 삼고 있는 '강제배정자(임의배정자) 대폭 증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초기 평준화고 배정 방법을 변경하면서 도교육청이 '임의 배정을 줄이겠다'고 말하던 정책 취지에 반한다는 것이다.

박 연합회장은 "지난해 67명에 그친 강제배정자 수가 2017년에는 이보다 4배 가까이 많은 254명(교육청 추산)에 이르게 돼 3년간 장거리 통학 등으로 고통받게 된다"며 "전년까지 7지망만 접수 받던 것을 13(여학생), 14지(남학생)지망까지 받는 것은 '임의배정이 아닌 학생의 선택'이라고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장학관은 이에 대해 "업체 측에서 시뮬레이션을 해 보니 254명으로 산출되긴 했지만, 이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67명 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2017학년도 고등학생 배정을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254명의 임의배정자가 나왔지만, 이는 지난해 7지망에 그치던 고교 선택지를 13, 14지망까지 늘리면서 나온 산출값이라는 설명이다.

도교육청 측의 모호한 설명에 학부모들은 즉시 반발했다.

다수의 학부모들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한 것도 학부모들을 기만한 행동으로 생각하는데,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무슨 이야기냐"며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할 교육청이 앞장서서 학생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행태로밖에 안 보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정책이 상위 10% 학생 위주로 나머지 90% 학생은 들러리로 만들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고교 지망시 유의사항'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를 앞 순위 지망교에 기재하라는 등 '강제배정되기 싫으면 비선호학교를 선택하라'고 눈치 작전을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장학관과 학부모들은 토론회 도중 수 차례의 언쟁을 이어갔고, 토론회는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하고 끝이 나면서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3월 말 성적균등배정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방식은 현재 상위 10%(약 600여명) 성적 우수자 그룹이 2~3개 고교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19개 고교에 균등배정하고, 중위권 40%와 하위권 50%(40%+10%)도 똑같은 방식으로 골고루 배치하는 것이다.

/ 성홍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