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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황새 야생방사 '중단 선언'

횃대와 전선간격 넓혀야 '주장'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발표

  • 웹출고시간2016.10.05 15:58:43
  • 최종수정2016.10.05 15:58:43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박시룡 교수가 5일 교원대에서 황새야생방사 중단에 따른 설명을 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황새의 야생방사를 중단한다고 5일 선언했다.

연구원 박시룡 교수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 황상 복원에 총체적 문제가 발생했다. 황새들에겐 전신주가 비무장지대에 있는 지뢰같다"며 "황새의 야생방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재개여부는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1일 오후 2시30분께 20여년을 공들여 탄생한 항새부부 중 암컷이 예산황새마을 전신주에서 감전사고로 또 죽었다"며 "황새는 날개가 길어 전신주에 내려 앉을 때 다리와 날개가 두 선로에 닿아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4~7월 암컷은 새끼 2마리를 정성껏 길렀다. 홀로남은 수컷이 아내가 전신주에 타죽는 모습을 봤을 수도 있다"며 "황새에게 치명적인 전신주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독일등에서는 전신주의 선로를 1m이상 간격을 둬 큰 조류의 날개가 닿지 않게 배려를 해주고 있다"며 "나무가 없다보니 황새가 전신주를 찾게 됐다. 전신주에 횃대 등을 설치해 황새가 감전사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까지 황새가 전신주 사고로 희생당한 개체는 모두 번식쌍중 암컷 2마리로 지난해 8월에도 전신주에 내려 앉다가 한 마리가 희생됐다.

박 교수는 "황새가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전신주에 인공횃대 설치와 전선간의 간격 조정 등으로 거주환경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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