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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폐막…아쉬운 '성공'

외형적인 성장 대비 질적인 성장은 아쉬워

  • 웹출고시간2016.10.04 15:01:14
  • 최종수정2016.10.04 15:01:14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체험부스인 '얼음으로 즐겨보는 한방체험' 부스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충북일보=제천] 2016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가 지난 3일 폐막하며 이번 행사에 대한 명암이 드러나고 있다.

내년 9월 열리는 '2017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의 프레 엑스포 성격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30여만명이라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반면 기대치를 웃도는 관람객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예년 대비 발전하지 못한 행사 구성 등으로 내년도에 열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의문부호를 달게 했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개막과 함께 이어진 황금연휴와 전형적인 가늘 날씨로 인해 많은 관람객이 찾아 대형 주차장은 물론 2산업단지 공터와 이면도로까지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6~7년 사이 가장 많은 관람객이 온 것 같다"며 크게 반기기도 했다.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방요리 시식을 하고 있다.

일부 체험부스의 활약은 빛이 났다.

그 중 한복과 교복, 전통의상을 입어 볼 기회를 제공한 '뵈뵈예술원'의 '한(韓)복입고 한(韓)방 여행으로' 부스는 연일 학생들로 붐벼 120벌의 의상이 동이 나기도 했고 '얼음으로 즐겨보는 한방체험' 부스 역시 인기를 끌었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 엑스포 기반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제천의 우수 한약재를 모아 조성한 약령시장과 향토 특산물 판매장, 한방화장품 판매장 등을 운영해 실질적인 판매 증진 위주의 산업박람회의 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제천시는 지난해에 비해 3억원이 늘어난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프레 엑스포'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일부 전시관과 조경시설, 공연 무대만 추가됐을 뿐 엑스포의 특성인 한방산업과 견주는 상품의 다양화, 질적 향상은 꾀하지 못했다는 중론이다.

전시시설 중 엑스포 홍보관은 넓은 장소만 차지한 채 관람객 휴식 공간으로 변했고 예년에 비해 차별화된 한방제품은 보기 드물었다.

한방산업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학술행사도 일반인에게 다가설 묘안을 찾지 못해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이다.

특히 각종 부스 배정에도 문제점이 노출됐다. 특산물 판매장과 홍보안내부스가 겹쳐 구분이 어려웠고 각 부스의 동선 또한 갈래가 많아 관람에 지장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가장 많은 지적은 행사장 내 먹거리장터에서 나왔으며 생명과학관 뒤편에 설치된 음식점 중 일부는 음식의 질과 맛이 떨어져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고 판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 관람객의 선택권이 제한 받았다는 의견도 있다.

행사를 마무리 한 이근규 제천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내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성공 개최를 내다볼 수 있었다"며 "최선의 준비과정을 거쳐 최고의 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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