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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잘 만나고, 잘 어울리고, 잘 이별하는 법
11가지 '은밀한 동반자', 인간의 사고·행동에 영향
상대방에게 '호의모드'로 다가가야 발전적인 관계 형성
인간관계가 고민인 현대인들 위해 다양한 사례·해결책 제시

  • 웹출고시간2016.10.04 20:11:52
  • 최종수정2016.10.04 20:15:46
[충북일보]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의 홍수시대다. 서점가에서는 자기계발, 심리학 관련 서적이 꾸준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잘 만나고, 잘 어울리고, 잘 이별하는 것이 힘든 현대인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옌스 코르센·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 지음 / 와이즈베리 / 392쪽 / 1만5천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즉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타고나기 때문에 어떻게 관계를 맺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타인과의 첫 대면에 수줍어하고, 배신감이나 질투심으로 괴로워한다.

독일의 대인관계 전문가 옌스 코르센과 세계 최고 과학연구소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일원인 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가 현대인들이 가장 고민스러워하는 인간관계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두 저자는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내면의 평가자, 경고자, 공감자, 비교자 등 11가지 '은밀한 동반자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까다로운 인간관계로 점철됐다고 말한다. 기분 상태에 따라 이 동반자들이 눈에 띄지 않게 타인들과의 관계 맺기를 수월하게 혹은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들은 은밀한 동반자 중 어떤 동반자가 활동 중인지 성찰하고, 그 동반자가 자신의 내면에서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도록 만들며, 연결을 원하는 상대방에게 '호의모드'로 다가가야 발전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인간의 기분상태는 보통 호의모드, 회피모드, 갈등모드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적대감과 분노로 휩싸여 타인들과 대립하는 갈등모드, 타인을 거부하고 고독을 택한 채 불신과 회의감에 빠져있는 회피모드와는 대조적으로 호의모드는 사랑, 열정, 의욕으로 상대방에게 감정이입을 수월하게 만들고 교류하는 기쁨을 준다. 따라서 내면의 은밀한 동반자들을 적재적소에 불러들여 주위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분상태를 항상 호의모드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두 저자는 호의형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독단주의에서 벗어나 주변인에 대한 기대를 미련 없이 버리고 놓아주는 태도라고 말한다.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공감'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연인이 갈등을 빚고, 상사와 직원이 서로에게 털끝만큼도 양보하지 않는 것 등 모두 우리 내면의 동반자 중 공감자의 문제인데, 이는 공감자에게 체계화와 감정이입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이 조명하는 다양한 인간관계의 장은 고무적인 동시에 흥미진진하다. 40여 년의 임상 경험에서 뽑아낸 다양한 사례와 심리학적 배경은 이러한 질문에 가장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책에는 타인에게 다가서고, 어울리고, 갈등을 빚고, 헤어지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권력의 문제,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심리, 확실하게 맺고 끊기 등의 사례와 해결책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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