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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딸 모교에 12년간 장학금 6천여만원 기탁한 아버지

나노하이테크 김병순 대표, 한남대에 29일 600만원 전달

  • 웹출고시간2016.09.29 16:06:30
  • 최종수정2016.09.29 16:07:34

한남대 일어일문학과 재학 중 숨진 고 김희진 씨 아버지 김병순(오른쪽에서 3번째) 씨가 29일 이덕훈 한남대 총장(왼쪽에서 3번째)에게 장학금 600만원을 기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남대
[충북일보] 대학을 다니다 희귀병으로 숨진 딸의 모교에 매년 수백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아버지가 있다.

29일 한남대에 따르면 김병순(60) 나노하이테크 대표는 이날 학교를 방문, 이덕훈 총장에게 장학금 600만원을 기탁했다. 김 대표는 한남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5년 8월 8일 '루프스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김희진 씨의 아버지다. 평소 대학 홍보모델 활동을 하며 성실히 학교 생활을 하던 김 씨는 투병 7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 김희진 씨.

ⓒ 한남대
딸이 숨지자 김 대표는 딸의 이름을 딴 '김희진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그해부터 올해까지 12년에 걸쳐 김 대표가 한남대에 기부한 장학금은 총 6천400만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한남대는 늘 곁에 있는 포근한 가족같이 느껴진다"며 "비록 제 딸은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덕훈 총장은 "딸을 잃은 슬픔을 귀한 장학사업으로 승화시켜 12년 동안 많은 한남대 학생들의 꿈을 뒷받침해 준 김 대표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는 지난 2006년 2월 학위 수여식에서 고 김희진 학생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대전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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