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고입배정방식 변경 갈등 '재점화'

충북도교육청 보도자료 배포에 학부모단체 반발
"강행하겠다는 교육감 태도에 철회할 때까지 활동할 것"

  • 웹출고시간2016.09.22 18:11:34
  • 최종수정2016.09.22 19:32:50
[충북일보] 청주시내 19개 일반계고교의 전형과 관련한 '고입배정방식 변경계획'이 또 다시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주 학부모단체의 기자회견 등으로 불거진 이 사안은 김병우 교육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한 학부모단체의 반발, 충북학부모연합회장 선출 등 변수가 등장하면서 재점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22일 오전 11시 20분부터 80분간 충북학부모연합회·청주일반고배정대책위원회 소속 간부들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후 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평준화지역 배정방식 변경계획의 취지와 페이스북 비판 글에 담긴 진심을 설명했고 학부모단체는 그 진정성에 공감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학부모단체는 "보도자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진희 충북학부모연합회장은 "수십년간 유지한 평준화 제도 자체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제도(배정방식변경계획)는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우리가 공감하고 수긍했다니 말이 되는가"라면서 "김 교육감은 특정고교 쏠림현상을 막으려면 배정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변경 전후의 문제점·부작용의 경중을 따졌을 때 학부모단체는 배정방식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교수 등 전문가를 초빙해 제도개선 취지를 설명하는 강연을 마련해달라'고 학부모단체가 교육감에게 요구했다고 교육청이 밝힌 점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런 방식을 먼저 제안한 건 교육감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중학생 학부모들이 배정방식변경의 문제점을 제기하면 교육청 차원에서 재검토해줄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했더니 교육감께선 '의견을 충분히 더 듣겠다. 다만 큰틀의 변화는 있을까요'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또 "제도를 개선해야할 필요성과 당위성이 충분하다면, 학부모들을 더 설득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교육청이 '오역'한 것"이라면서 "면담에서 이 제도를 강행하겠다는 교육감의 태도를 읽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가열차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력'의 의미에 대해선 "고입배정방식 변경계획을 교육청이 철회할 때까지 활동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같은 반발수위는 고교배정방식변경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학부모단체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향후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겠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입전형에서 수시모집 비중과 학생부 중심전형의 비중이 커지는 점, 우수학생의 3~4개 특정학교 쏠림현상을 해소하려면 반드시 고교배정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면담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건 '화자'와 '청자'간의 해석과 의도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현행 청주시 평준화고 입학전형 배정방식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지망순위에 따라 1지망에서 학교정원의 50%를 선발하고 2지망에선 30%, 3지망에선 10%를 배분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바뀌는 배정방식의 핵심은 중3학생 5800여 명을 내신성적별로 4개 군(群) 즉, 10%(최상위권)-40%(중상위권)-40%(하위권)-10%(최하위권)로 분류하고 나서 그룹별로 19개 고교에 평등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