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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건강 적신호 '익힌 숙잠'으로 막는다

농촌진흥청, 익힌 숙잠 알코올성 질환 예방효과 규명

  • 웹출고시간2016.09.21 11:12:00
  • 최종수정2016.09.21 19:28:36
[충북일보] 익힌 숙잠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위염, 주취, 숙취 등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힌 숙잠'이란 완전히 자라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은누에(숙잠)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 건조한 것을 말한다.
21일 농촌진흥청은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익힌 숙잠의 건강기능효과 구명을 위한 동물실험 결과, 알코올성 질환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방간 실험을 위해 익힌 숙잠을 먹이지 않은 래트(rat=실험용으로 사용하는 흰쥐)와 먹인 래트를 구분해 20% 에탄올을 래트 무게 1㎏당 3g씩 4주간 매일 투여했다.

그 결과 익힌 숙잠을 먹이지 않은 래트에서는 지방간이 다량 형성되고 간경화를 일으키는 섬유증이 증가했다.

하지만 익힌 숙잠을 1일에 0.1g/㎏(60㎏ 성인 기준 1.2g)을 4주간 먹인 경우 지방간이 26% 감소했고, 섬유증 형성이 21% 줄었다.

섭취량을 늘릴수록 효능도 더 증가돼 알코올성 지방간과 이로 인한 간경화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알코올 섭취 시 증가하는 ALT, AST,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이 각각 43%, 42%, 30%, 43% 감소했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52% 증가했다.

알코올성 위염·위궤양 및 혈중 알코올·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실험에서는 익힌 숙잠을 먹이지 않은 래트와 10일 간 지속적으로 먹인 래트로 구분해 래트 무게 1㎏당 알코올 원액 3g을 투여했다.

그 결과 알코올 투여 3시간 후 부검에서 익힌 숙잠을 먹인 래트가 먹이지 않은 래트에 비해 알코올로 인한 위염과 위궤양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검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1시간 후 48% 감소했고,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도 3시간 후 45%까지 줄었다.

이는 익힌 숙잠에 함유된 다량의 단백질(68.6%)과 세린(6.7%), 글리신(12.3%), 알라닌(9.7%), 타이로신(4.5%) 등의 아미노산,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27.8%),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기능성분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기술 이전을 통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익은 누에(숙잠)에 들어 있는 견사단백질이 고단백 영양원이지만 건조되면 너무 딱딱해 먹기 힘든 문제점이 있어 살아있는 숙잠을 수증기로 쪄서 동결 건조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익힌 숙잠 제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지상덕(잠사양봉소재과) 기술서기관은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연간 음주량이 190여 개 나라 중 15위일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라며 "익힌 숙잠이 알코올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한 국민건강 증진과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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