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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9.12 16:43:58
  • 최종수정2016.09.12 17:07:04
[충북일보] 선선한 공기가 시공을 지배하고 있다. 조금씩 오더니 가을이 다 왔다. 하지만 충북지역 분위기는 냉랭하고 흉흉하다. 어김없이 온 명절 분위기가 아니다.

중앙정치가 바닥이면 지방정치라도 나아야 하는 데 아니다. 둘이 꼭 닮았다. 나아지지 않는 경제만큼이나 그 수렁의 깊이가 깊다. 충북도의회의 자중지란이 끝없다. 도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도민들이 나라 걱정보다 집안 걱정을 더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도의회가 또 산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말로는 모두 도민을 위한다고 떠들고 있다. 하지만 하는 꼴을 보면 저마다 발목잡고, 트집 잡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도민들이 안중에 있을 리 만무하다. 10대 의회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각종 파행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추석 대목이 무색해지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데 경기 자체가 나쁘다. 손님들은 어딜 가도 웬만해선 지갑을 열지 않는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의회는 자중지란만 일으키고 있다. 그야말로 울화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 어려운 지역사정을 돌보고 민심을 달래야 하는 게 도의원들의 기본 책무다. 그런데 도의원들은 2년 넘게 제 밥 그릇 챙기기에 몰두했다. 그래도 세비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안하무인이란 말이 전혀 과하지 않다. 우리는 추석을 맞는 도의원들이 최소한의 책임의식이라도 가졌으면 한다. 선출직이니 위기의식이라도 가질 것을 요구한다.

도민들의 뜻을 번번이 '나 몰라라' 하면 민심은 흉흉해질 수밖에 없다. 민심이 분노로 변해 도의회 자체를 뒤엎을 수도 있다. 도의원들은 이번 추석 때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한다.

여당이니 야당이니, 집행부니 남 탓해서 얻을 게 하나도 없다. 다 내 스스로 잘못해 생긴 일이다. 도민들은 다 알고 있다. 도의원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도의회 스스로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어떻게 도민들에게 다시 다가갈지 고민해야 한다.

갈등만 있고 조율은 없는 도의회는 지금까지로 족하다. 이제는 갈등 없는 도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한다. 도의회 스스로 갈등의 원인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한' 도의회는 필요 없다. 먼저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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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