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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관중석·약자 배려 부족… 국제대회 무색한 '무예마스터십'

썰렁한 경기장, 유치원·군 장병 단체관람 대부분
수유실 탁자·의자 하나 없이 텅 빈 공간으로 방치
장애인 시설·안내 부족… 사용 문의에 '잘 모른다'

  • 웹출고시간2016.09.07 19:44:14
  • 최종수정2016.09.07 19:45:13
[충북일보]"국제 규모의 무예 대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회 자체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고 국제무대 기회가 많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람객 유치나 경기장 안팎 편의시설 등 대회 준비 측면에서 아쉬움이 큰 게 사실입니다."

7일 오후 1시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주경기장'인 청주체육관에서 만난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날 찾은 체육관은 '태극권'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몸풀기가 한창이었다.

7일 오후 1시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태극권' 경기를 앞둔 청주체육관 2층 관람석 대부분이 비어있다.

ⓒ 박태성기자
하지만 관중석은 텅 비어 썰렁하기만 했다.

평일 주간에 경기가 열리는 데다 대회 종목 상당수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경기장을 찾는 관객이 없어서인 듯했다.

7일 오후 3시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주경기장인 청주체육관에 단체관람을 온 군 장병들이 줄지어 경기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박태성기자
그나마 60~70대 노인이나 유치원이나 군 장병 등 단체 관람객이 관중석을 메웠다.

무엇보다 국제대회라고 하기엔 주변 편의시설 특히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련 시설 등은 턱없이 부족했다.

7일 오후 2시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주경기장인 청주체육관에 휠체어 전용 리프트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사용법 등을 아는 관계자는 찾을 수 없었다.

ⓒ 박태성기자
먼저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나 휠체어 전용 리프트 등의 위치를 안내하는 시설부터 전무했다.

경기장마다 '아동·노인·장애인 보호 센터'를 설치해 장애인용 휠체어나 유아용 유모차를 대여해 주고 있었다.

청주체육관의 경우 경기장 정문 쪽에 보호 센터가 설치돼 있었는데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와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휠체어를 타고 2층 장애인 관람석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위치 등을 체육관 내부 안내요원 3명에게 물었지만 이들 모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시설 관계자와 함께 2층 관객석으로 이어지는 휠체어 전용 리프트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사용방법을 전혀 몰랐고 30분 가까이 리프트 탑승구조차 찾지 못했다.

뒤늦게 연락이 온 관계자는 "건물 내부에서만 이동이 가능한 리프트로 확인했다"고 알려왔다.

7일 오후 2시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주경기장인 청주체육관 장애인 주차장이 일반 차량에 둘러쌓여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이곳에는 관람석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위치해 있다.

ⓒ 박태성기자
종합안내센터 외부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앞 장애인 주차장은 일반 차량에 둘러싸여 차량이 진입할 수 없었다.

7일 오후 2시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주경기장인 청주체육관 2층 수유실이 행사용 단상만 놓인 채 텅 비어있다.

ⓒ 박태성기자
주경기장인 청주체육관 2층에는 모두 2곳의 수유실이 마련돼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수유실 1곳에는 물건을 놓을 수 있는 탁자는 커녕 앉을 자리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채 텅 비어있었다.

반대쪽 다른 수유실 역시 행사용 단상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킥복싱과 무에타이 경기가 열리는 인근 청주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곳에도 휠체어 등을 대여할 수 있는 보호센터가 설치돼 있긴 했지만 경기장 내부로 진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만한 마땅한 자리가 눈에 띄지 않았다. 수유실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 한 관계자는 "국민생활관에 수유실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애인을 위해 따로 마련된 관람석 등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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