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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5가구 중 1가구'는 빈집…왜?

투자 목적 분양 받아 임대 못한 아파트 많아
사람 사는 집,시 통계보다 2천416가구 적어
전국 인구 대비 주택 수는 일본보다 49% 적어

  • 웹출고시간2016.09.07 17:45:23
  • 최종수정2016.09.07 17:45:50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내 주택 '5가구 가운데 1가구'는 비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외지인이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으나 수요 부족으로 임대가 되지 않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일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내에는 아파트 당첨이나 출산 장려금, 자녀 명문 학교 전·입학 등을 위해 위장 전입한 가구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대비 주택 수 선진국보다 적어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주택은 1천637만 가구로 5년전인 2010년의 1천475만 가구보다 162만 가구(11.0%) 늘었다. 증가율은 다세대주택(27.0%)과 아파트(14.8%)는 높았으나,단독주택은 오히려 1.7%가 줄었다.

인구 1천명 당 주택 수는 320.5 가구로, 5년 전(296.7 가구)보다 23.8 가구 늘었다. 하지만 아직 주요 선진국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476.3 가구(2013년 기준)로, 우리나라보다 155.8가구(48.6%)가 더 많았다. 또 영국은 434.6 가구(2014년)로 우리나라보다 114.1 가구(35.6%). 미국은 419.4 가구(2014년)로 한국보다 98.9가구(30.9%)가 각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7.2%(520만 가구)로 2010년 23.9%(422만 가구)보다 3.3%p(99만 가구) 높아졌다.

1990년의 1인 가구 비율은 9.0%(102만 가구)였다. 따라서 지난 25년 사이 18.2%p(418만 가구) 높아진 셈이다. 2015년 기준 주요 국가의 1인 가구 비율은 △미국 28.0% △영국 28.5% △일본 32.7% △노르웨이 37.9%(2014년)였다. 결국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1인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인구 대비 주택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내 빈집 1만 5천 개

2015년 기준 시도별 공동주택 거주 가구 분포.

ⓒ 통계청
세종시의 주택 수는 총 8만 1천130 가구로 전국의 0.5%였다. 이는 같은 시기 인구 비율(0.4%)보다 0.1%p 높은 것이다.

다시 말해,세종시는 사람보다 주택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은 광주(77.4%)에 이어 세종(76.8%)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의 빈 집은 전체 주택의 6.5%인 107만 개로 집계됐다. 빈 집은 5년 전보다 25만 개 늘었다. 전체 주택 중 비율은 세종(20.3%), 전남(13.8%), 경북(10.9%), 전북(10.8%) 순으로 높았다. 비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2.8%), 경기(3.9%), 대구(4.0%), 인천(5.0%) 순이었다.

세종시내 빈 집 1만 6천 가운데 중 1천 개(3.9%)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농촌지역 단독주택이었다. 따라서 나머지 1만 5천 개 대부분은 신도시 지역 아파트일 것으로 추정된다.

◇위장 전입 가구 상당수?

세종시내에 빈 집이 많다는 사실은 이번 센서스 결과와 행복도시건설청이 공개한 신도시 아파트 입주 계획 자료를 비교해도 잘 나타난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작년말까지 신도시에서 입주가 시작된 주택(대부분 아파트)은 총 4만6천165 가구였다. 하지만 작년말 신도시에서 사람이 사는 집은 3만8천967가구로,입주가 시작된 주택보다 7천198 가구가 적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비어 있는 신도시 아파트로 추정된다.

한편 세종시 전체 인구는 이번 센서스 결과와 세종시 발표 통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센서스 결과 작년 11월 1일 기준 세종시의 실제 인구(외국인 포함)는 20만4천88명이었다. 이는 세종시가 매월 발표하는 인구 통계 중 2015년 10월말 기준치(20만5천734명)보다 1천646명 적다. 특히 가구(7만6천419)는 시 발표 통계(7만8천835가구)보다 2천416가구나 적다.

결국 차이가 나는 가구 중 상당수는 아파트 당첨이나 출산 장려금 , 명문 학군 등을 찾아 위장 전입한 가구일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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