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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LG생명과학 합병 결단

구본무 회장, "바이오, 더 처지면 안 돼"

  • 웹출고시간2016.09.06 15:51:40
  • 최종수정2016.09.06 15:51:40
[충북일보]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한국거래소는 LG화학에 LG생명과학의 흡수합병을 추진한다는 보도의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LG생명과학에도 같은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일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매년 수조원의 투자를 바이오 산업에 퍼붓고 있고 기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다"며 "올초 한미약품 등이 신약개발에 성공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구본무 회장 등 최고 경영층이 바이오 경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LG그룹이 LG화학에 LG생명과학을 합하려는 이유는 미래 성장산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뒤처질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흡수합병된다는 소문에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명과학의 주가는 급등했다. LG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7.35% 오른 7만1천600원에 거래됐다. LG생명과학우도 9.05% 오른 채 거래 중이다.

반면 LG화학은 1.69% 내린 26만2천500원에 거래됐다.

◇ LG화학이 LG생명과학 흡수합병 방안 추진

LG그룹이 LG화학에 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경쟁사인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투자가 진척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은 이미 수조원을 투자해 진척을 보이고 있고, 기존 제약사들 역시 신약개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최고위 경영진 내에서 그룹 신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요구가 나왔고 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해야한다는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8월 ㈜LG(옛 LGCI)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현재 LG생명과학 지분율은 ㈜LG 30%, 국민연금공단 12.9%,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5% 등이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최초로 5가 액상 혼합백신 '유펜타'와 B형간염 예방백신 '유박스B'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가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고, 2012년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의 기술수출 등으로 우수한 신약개발역량을 확보했다.

문제는 그룹 계열사로 한정된 투자와 지원역량으로 인해 성장의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매출액은 2014년 4천256억원(연결기준), 2015년 4천505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2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2천503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에 달한다. 최근 주가는 6만6천700원대, 시가총액은 1조1천억원 규모다.

LG생명과학은 2009년부터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내 생산공장 신축투자를 진행 중이다. 자금은 대부분 외부차입으로 조달 중으로 올 3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954 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45.8% 및 177.6%로 지난 3년간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여기에 마곡연구소가 신설되고 오송 백신 생산시설이 설립되는 내년까지 2천500억원의 추가 투자부담을 안고 있다.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의 성공과 미국 테슬라 등 수요산업의 중흥으로 향후 5년 내 현금 유동성 여력이 5조원이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해 LG화학의 EBITDA(상각 전 이익)는 약 3조원이었고 잉여현금흐름(FCF)만 1조1천557억원에 달했다.

LG화학은 올 초 동부팜한농을 약 4천200억원에 인수해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와 정보전자소재·전지사업에 이어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농화학 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독일의 바이엘처럼 소재과학 사업을 기초로 한 전문생명과학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G화학은 투자여력을 LG생명과학의 바이오 분야에 분배하면서 LG생명과학이 가진 정밀화학(합성의약원료, 농약원제 등) 사업과의 합병 시너지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자금 동원력이 2~3조원으로 충분한 LG화학이 LG생명과학이 더해지면 바이오 사업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생명과학 및 의료기술 발전에 힘입어 연평균 7~8%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약 2천750억달러(한화 약 300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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